- 5위 애플, 모토로라 턱 밑 추격…전체 시장 전년대비 1.9% 성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북미 휴대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 독주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2~5위권 업체의 순위가 변동되는 등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30%대에 진입했다. LG전자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2위를 고수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업체 림(RIM)도 모토로라를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모토로라모빌리티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북미 휴대폰 시장 규모는 1억9230만대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8년 1위에 오른 이후 북미 시장에서 3년째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작년 처음으로 5000만대 이상 연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30%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584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점유율 30.4%를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판매량은 20.4%, 점유율은 4.7%포인트 증가한 실적이다.
LG전자는 2위를 유지했다. 작년 휴대폰 시장에서 고전한 모습은 북미에서도 나타났다. 2010년 판매량은 3630만대로 전년대비 8.1% 줄어들었다. 점유율은 18.9%로 전년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림이 처음으로 3위에 등장했다. 하지만 불안한 3위다. 림이 잘한 것보다 모토로라가 못했다. 림은 작년 2150만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7.7% 하락한 수치다. 점유율도 떨어졌다. 2009년 12.4%에서 2010년 11.2%로 1.2%포인트 내려갔다.
모토로라는 4위다. 2007년부터 매년 한 계단씩 하락하고 있다. 5위 애플에게도 위협당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작년 1770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1.6% 판매량이 감소했다. 점유율은 9.2%로 10%대 밑으로 하락했다. 전년대비 6.9%포인트 줄어들었다.
애플은 휴대폰 사업 3년만에 5위권에 들어왔다. 작년 1750만대를 팔아 전년대비 47.9% 성장했다. 점유율은 2009년 6.2%에서 2010년 9.0%로 2.8%포인트 상승했다. 5위권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만이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늘었다.
SA는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의 레이저폰 시대 이후 처음으로 북미 시장에서 58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라며 “태블릿 PC를 비롯 삼성전자의 전 분야 전 제품군 공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의 높은 성장세는 201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2011년에는 듀얼코어 스마트폰 등이 주류를 이루며 북미 시장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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