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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구글, PC용 안드로이드 마켓 런칭…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시대 ‘개막’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구글이 2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3.0버전(허니콤)과 새로운 안드로이드 마켓을 선보였습니다.

허니콤과 관련된 정보는 이미 ‘안드로이드 3.0 프리뷰 SDK’ 공개를 통해 알려진 것과 특별히 추가된 내용은 없습니다. 모토로라의 태블릿 PC ‘줌(XOOM)’은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 정도는 아니지만 구글의 레퍼런스 태블릿 PC로 자리를 굳힌 듯합니다.



태블릿 PC에 초점을 맞춘 OS인터라 3D 그래픽 효과를 강화하고 사용자 환경(UI)도 더 넓은 화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구글의 메신저 서비스 ‘구글토크’는 애플의 인터넷전화 ‘페이스타임’처럼 영상통화도 제공하게 됐습니다. 구글의 전자책 서비스 ‘구글북스’는 기본 탑재됩니다. 현재 태블릿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한 인프라는 마련된 셈입니다. 하드웨어와 콘텐츠 생태계 구축 속도와 질이 승부처입니다.

이날 구글은 PC에서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안드로이드 마켓 ‘안드로이드 웹스토어(http://market.android.com/)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특히 PC용 마켓 도입은 내가 가진 다양한 안드로이드 OS 기기에 설치된 앱을 통합 관리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앱은 모바일 환경에서만 다운로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드로이드폰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2개의 디바이스를 갖고 있다면 각각의 기기에서 내가 필요한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설치파일을 일일이 옮겨 담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PC에서 내가 그동안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을 어떤 기기에서 무엇을 받았는지까지 확인하고 무선 인터넷, 즉 이동통신 또는 무선랜(WiFi)을 통해 바로바로 설치할 수 있고 결제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사용자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았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PC에서 고른 앱을 어떤 기기에 내려 받을 것인지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마켓에서보다 더 많은 앱 정보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내게 필요한 앱인지 알아보기도 편해졌습니다. 휴대폰을 초기화해도 애플리케이션은 백업 걱정을 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구글은 이를 N스크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스크린 서비스는 언제 어떤 기기에서도 동일한 콘텐츠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죠. 구글은 “이 새로운 마켓이 구글이 앞으로 보여줄 클라우드 서비스의 방향”이라고 밝혔습니다. PC, 태블릿, 폰, 구글TV까지 끊김없는(seemless)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말이지요.



새로운 마켓 도입과 같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당근도 잊지 않았습니다. 구글은 웹 마켓을 통해 개발자에게 더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 예를 들어 유투브를 활용한 동영상 홍보 등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각 국가별 화폐를 통한 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앱 내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능케 합니다.

구글은 무선인터넷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어떤 디바이스건 안드로이드 OS와 내 구글 계정만 있으면 동일한 UI와 콘텐츠, 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대가 다가오는 속도만큼 제조사간, 통신사간 차별성이 없어지는 시대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텔 칩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탑재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대량 생산 PC처럼 말입니다. 제조사와 통신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속절없는 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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