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한해 어려움을 겪었던 티맥스소프트가 올해 IT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이 그 바탕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손을 뗐고,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비즈니스 구조를 개편했다. 또 복잡한 제품라인을 정리해 핵심 제품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를 기반으로 티맥스는 올해 ▲고객 신뢰 회복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흑자 확대와 ▲본격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재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티맥스소프트 자신도 언급한 고객과의 신뢰회복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자로 참여했던 티맥스소프트는 경영 악화로 인한 인력 이탈로 오픈 일정을 지키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를 노출했다.
뿐만 아니라 티맥스소프트의 프레임워크를 많이 도입한 금융권에서도 그들이 흔들리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등 신뢰도는 점차 깎여나갔다.
하지만 최근들어 티맥스소프트의 자구 노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하던 유지보수 와 고객대응 능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IT업체들이 티맥스소프트와의 연계를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IT자회사인 IBK시스템은 최근 산업육성 및 금융IT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조인식을 체결, 향후 양사가 협력하여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티맥스소프트는 IBK시스템의 국내외 미들웨어 라이선스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과 관련해 공동으로 협력하며, IBK시스템의 대표적인 미들웨어 제품인 ‘엠브로커(mBroker)’와 ‘아이프레임워크(iFramework)’에 ‘제우스(JEUS)’를 비롯한 자사의 미들웨어 제품군을 번들하여 공급하기로 했다.
아시아나IDT도 티맥스소프트와 협력해 IFRS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다수의 IFRS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IDT는 이를 적극 활용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IFRS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LG엔시스도 티맥스소프트와 총판계약을 맺고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JEUS)’를 비롯한 미들웨어 제품 및 데이터베이스관리(DBMS) 솔루션 ‘티베로 RDBMS’와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솔루션 ‘시스마스터(Tmax SysMaster)’ 등을 유통하고 있다.
보안분야에서의 협력관계도 이어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통합보안관리시스템 전문업체인 제이컴정보와 보안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조인식을 갖고, 신규고객 창출과 보안 시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티맥스소프트의 제휴관계는 벤더들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최근 신한카드는 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의 미들웨어 부분에 티맥스의 WAS 제품을 선택했다. 신한카드 차세대시스템은 카드 업계 1위사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차세대사업에 티맥스소프트의 제품을 선택했다는 것은 제품의 완성도는 물론 지원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내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BK시스템 관계자는 “티맥스 제품에 대한 금융권의 신뢰도가 높고 그동안 유지보수 등 지원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각 업체들의 사업 확대의 니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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