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넷앱과 시스코, VM웨어는 표준화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인 ‘플렉스포드(FlexPod for VMware)’를 출시했다.
이는 사용자수에 따라 미리 설계된 아키텍처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검증을 거친 솔루션이다. 마치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처럼 전원을 꼽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편하다.
이번 제품은 EMC-시스코-VM웨어(VCE연합)에서 출시한 ‘V블록’ 솔루션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시스코와 VM웨어 솔루션은 그대로인데 스토리지만 바뀐 셈이다.
7일, 넷앱이 마카오에서 개최한 ‘APAC 애널리스트 & 미디어데이 2010’ 행사에서 넷앱 크리스 커밍 제품 솔루션 마케팅 부사장<사진>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플렉스포드’는 요구되는 성능에 따라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단순성과 유연한 확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플렉스포드’는 VM웨어의 V스피어와 V센터, 시스코의 통합컴퓨팅시스템(UCS)와 넥서스 스위치, 넷앱 FAS 스토리지 등이 결합된 형태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다. 현재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3000~5000명까지의 유저가 사용 가능하다.
커밍 부사장에 따르면, 경쟁 제품인 ‘V블록’의 경우 가상머신(VM) 개수에 따라 EMC 스토리지는 V맥스와 클라릭스, 셀레라 등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급까지 각기 다른 스토리지를 선택하고 재구성해야 한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넷앱 FAS 시리즈의 경우, ‘데이터온탭’이라는 운영체제(OS)를 통해 별도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필요 없이 컨트롤러만 교체해 주면, 쉽게 확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단순화시켜준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제품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구성, 출시됐으나, 향후 MS나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과도 통합된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커닝 부사장은 넷앱-VM웨어의 협력을 통해 가상화를 구축한 브리티시텔레콤(BT)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BT는 2008년 말 40톤의 기존 장비를 버리고 새로운 모델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가상화 프로젝트를 통해 BT는 700개의 랙을 40개, 9309개에 달하던 네트워크 포트수는 840개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프로비저닝에 걸리는 시간은 12분, 기존 96시간이 걸리던 백업은 이제 15~30분이면 가능하다.
그는 “이를 통해 BT는 8개월 만에 투자수익율(ROI)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VM웨어,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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