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2년간 1조원 이상 네트워크 투자…연내 ‘갤럭시탭’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현재 통신시장에서 경쟁 상황은) 어렵다. LTE 등 네트워크 확충은 어렵지만 뚫고 나가야 할 문제다. 이것이 CEO가 내려야 할 결단이다. 어려움이 시작된 근본 원인은 네트워크 열세다. 이것이 브랜드 열세, 가입자 열세 등 악순환이 됐다. 향후 2년간 어렵더라도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시점이다. 쓰러져 가는 업체가 아니라 우리를 희망적인 새로운 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보게 될 것이다.”
29일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사진>는 서울 LG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2년간 1조원 이상의 네트워크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경쟁사에 비해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했다. 지난 1월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유무선통신 회사를 합병했지만 합병에 따른 경쟁력 강화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접속료 산정 문제 등 기존 3위 사업자 보호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도 공정 경쟁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 대표는 “IT 강국이라고 했지만 정작 서비스 개발이나 스마트폰 가능성을 너무 등한시했다. 그래서 제조업체가 상처를 입었고 덩달아 통신사업자도 상처입었다. 분발의 해가 올해다”라며 “내년에는 약속하건데 전 세계에서 아직 없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는 등 모든 것의 화두가 컨버전스가 될 것”이라며 LG전자의 어려움으로 LG유플러스도 부진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100Mbps 속도 기반 무선랜(WiFi) 전국망 ‘유플러스존’ 구축을 발표했다. 또 2012년 7월까지 LTE 전국 상용 서비스 계획을 재차 공언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탈통신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유플러스존을 하면서 내년에는 (통신시장이) 보조금 경쟁이 아니라 탈통신 프로젝트 등 서비스 경쟁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패드 등이 들어오는 이 서비스에서는 우리가 앞서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가족 할인 요금제 ‘온국민은요’의 가입자 유치도 본격화 된다. LG유플러스가 먼저 보조금과 마케팅이라는 통신업계 경쟁 관행을 깨겠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경쟁 구도 만들기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한다.
이 대표는 “지난 8~9개월은 보조금을 어떻게 쓰냐가 핵심이 되면서 온국민은요의 의미가 퇴색된 것은 사실이지만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그 가치가 커지고 있다”라며 “온국민은요를 통해 경쟁사도 요금을 대폭 낮추는 등 요금은 국민을 위해 우리가 선도적으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디바이스 가지고 전쟁하면 길어야 6개월 9개월이지만 네트워크 가지고 전쟁하면 2년 3년 갈 수 있다”라며 “디바이스는 결국 모두 동등해지는 시기가 온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제품군 보완을 위해 연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출시할 계획이다. 무선랜만 지원하는 태블릿도 출시한다. 내년에는 4~5종의 태블릿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은 패드(태블릿)의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증가하는 테이터 트래픽으로는 당분간은 대책이 없다. (유플러스존을 통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패드도 마음 놓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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