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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로 들뜬 분위기, 연말까지 이어질까

- 올해 지스타, 신작발표 풍성…입소문 등으로 차후 게임테스트에 긍정적 영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게임업계 전체가 들떠있는 분위기다. 이는 오는 1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 2010’ 준비에 업계 전체가 집중하기 때문. 이와 관련 게이머들도 이들 업체의 차기작 공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업계는 지스타로 형성된 게임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행사가 끝나고 연말까지 이어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는 작년에 비해 규모도 커졌지만 내용도 풍성진 것이 특징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0부스를 갖추고 참가하는 한게임부터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의 차기작을 대거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 콘솔업체인 MS와 소니가 동시에 참여, 비디오게임 이용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지금 업계는 고무돼 있는 분위기”라며 “과거의 지스타와 느낌자체가 상당히 달라졌으며 매체 쪽과 일반인들도 지스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가 24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흥행 대박을 터뜨리자 업계도 지스타를 달리 보게 됐다는 것. 이제는 누가 홍보를 잘하나 업체 간 경쟁까지 붙은 상태다.

다른 참가업체 관계자는 “사실 업체사이에 신경전이 심하다”며 “적은 돈이 드는 행사도 아니고 홍보효과가 타사에 뒤쳐질세라 지스타 준비에 밤늦게까지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지스타, 즐길 게임 넘친다=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될 게임들 가운데 한게임의 ‘테라’와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그리고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 세편만 해도 이슈몰이가 가능할 정도. 특히 연내 론칭을 예고한 ‘테라’는 거의 완성된 버전이 지스타에서 공개된다.

여기에 중견 게임사들도 빠지지 않는다.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와 엠게임의 ‘열혈강호2’,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위메이드 ‘네드’, 씨드나인게임즈의 ‘마계촌 온라인’ 등도 게이머는 물론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형사나 일부 중견업체의 경우 최소 3종 이상의 차기작을 공개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스타는 관람객들이 보고 즐길 게임이 넘쳐나는 셈이다. 각 업체들은 대규모 시연부스를 갖춘 가운데 현장 이벤트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으로 전년보다 한층 풍성한 행사가 예상된다.

◆지스타 끝나도 들뜬 분위기 지속될까=이 때문에 지스타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번 지스타에 주요 게임업체가 모두 참여하고, 차기작의 면면도 국내외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지스타는 신제품을 다량으로 들고 와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며 “이번에는 특히 그런 게임들이 많고 대다수 업체가 지스타가 끝나면 테스트를 통해 다음 과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로 인해 관심이 극에 달했을 때 연이어 테스트를 진행, 트래픽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입소문 효과도 무시 못 한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최초 공개돼 많은 인파를 끌어 모았고 현장에서 게임을 본 인파가 온라인으로 퍼뜨린 입소문이 게임 론칭 전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쇼는 오프라인의 열린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대중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이슈화가 자연스럽게 테스트 등으로 연결이 돼 연말 게임의 공개나 비공개테스트에 충분한 홍보효과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대단한 게임들이 앞에서 이끌어주면 우산효과로 타 게임들에 대한 관심도 같이 커진다”며 “이 효과가 연말까지는 이어지다가 게임이 오픈되면 그 때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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