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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IR] 조직 정비로 경쟁력 ↑ 기대…내년 상반기까지 실적개선 힘들어(종합)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늦은 스마트폰 시장 대응으로 인해 3분기 전사 적자를 기록한 LG전자가 ▲휴대폰 부문 R&D 인력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사업 중심의 조직정비를 실적 개선의 해법으로 들고 나왔다.

이는 지난 10월 1일 LG전자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구본준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주력 제품인 휴대폰과 TV는 혁신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쟁사를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R&D 투자는 일관되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간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 4분기 주요 선진국의 수요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당장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단말기 옵티머스원은 보급형 제품이라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TV의 경우 경쟁 심화로 4분기 판매 가격이 6~8% 가량 하락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기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1분기 내지 2분기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에도 내년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위해 R&D 리소스가 더 들어가야 하고 연말을 넘기면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재고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더 사용할 생각”이라며 “본격적인 회복 시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본격화 되는 내년 1분기 내지 2분기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옵티머스원’의 판매는 올해 말까지 250만대 내지 300만대로 예상한다”며 최종적으로는 1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옵티머스원’은 실속형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수익성 높지 않다”며 “전체 라이프 사이클 측면에서 미들 싱글 디짓(한 자리수 대 중반)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이 3분기보다 커질 수도 있다. 정 부사장은 내년 초 대형 화면과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손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사업도 녹록치 않다. 정 부사장은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어 LCD TV 판매량의 증가가 예상되나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3D TV 라인업을 보급형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LED TV 역시 보급형까지 확대하고 스마트TV는 지역별 톱 콘텐츠 업체를 조기에 확보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제품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LG전자의 당면 과제는 근본적인 제품 결쟁력을 경쟁사보다 앞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단말 부분은 스마트폰 R&D 인력을 강화할 것이며 신속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체계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 역시 자원 투입을 늘리고 비용 사용은 통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아직은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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