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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격’ LG전자 3분기 적자, 4분기도 ‘불투명’(종합)

- 스마트폰 부진 단기 극복 쉽지 않아…4분기 가전·에어컨 비수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예상대로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점화된 휴대폰 사업 위기는 이제 LG전자 전체 위기로 번지고 있다. 그나마 TV와 가전 사업이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4분기에는 이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LG전자의 부진은 장기화 될 조짐이다.

28일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 13조4291억원, 연결 영업손실 18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81%, 전년동기대비 2.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 전사 차원의 적자는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2007년 이래 처음이다.

3분기 부진은 휴대폰 사업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연속 적자다. 적자폭도 커졌다. 2분기 영업손실 1196억원에서 3분기 영업손실 303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840만대로 전기대비 7%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수익성이 판가하락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평균판매단가(ASP)는 공개치 않았다. 2분기 LG전자의 ASP는 100달러였다.

휴대폰 사업부의 부진은 TV와 가전이 메웠다. TV 사업을 진행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12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6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LG전자 전체 실적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전을 면키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또 TV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LG전자의 주력 상품들인 가전과 에어컨 등이 비수기라는 점도 원인이다. LG전자 역시 4분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TV는 성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은 늘겠지만, 성수기 맞이해 업체간의 경쟁으로 판가인하, 마케팅 비용 확대를 예견했다. LED TV 판매와 스마트 TV 투자 등이 4분기에 중점 추진된다.

휴대폰 판매는 계절적 영향과 신제품 출시로 전기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전은 북미, CIS, 아시아에서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이지만, 통상적인 비수기 영향을 감안하면 4분기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LG전자가 ‘턴어라운드’ 하려면 휴대폰 사업 정상화가 절실하다. LG전자 휴대폰 사업부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4분기부터 본격화 될 스마트폰 세계 시장 진출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와 윈도폰7 운영체제 스마트폰 등 4분기 집중적인 스마트폰 공략을 시작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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