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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프린팅 주도권 지킨다…中企 특화 솔루션 선봬

- 전원 온오프·드라이버 필요 없는 프린팅 기기 공개…中企용 MPS도 내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H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프린팅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중소기업 공략을 강화한다. 친환경기술을 비용절감과 접목시켰다.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프린팅 아웃소싱 서비스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도 중소기업에 맞춘 솔루션을 선보인다.

20일(현지시각) HP는 중국 베이징에서 ‘HP 기업용 프린팅 제품 및 솔루션 발표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비롯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의 취재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1일까지 진행된다.

H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이미징프린팅그룹(APJ IPG) 수석부사장 존 솔로몬<사진>은 기조연설을 통해 “프린팅이 쇠퇴 산업이라고 하지만 프린팅 가능한 콘텐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성장 산업이다”라며 “매년 600억달러 규모의 아날로그 인쇄물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성장동력”이라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HP는 2종의 새로운 기술과 10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 중소기업용 MPS 서비스 ‘퀵페이지’도 소개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공개한 ‘플러그 앤 프린트(plug and print)’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프린팅 기기를 사용자가 켜고 끌 필요 없이 출력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와 프린팅 작업을 하고 이를 마친 다음에 바로 꺼지는 기능이다. 대기과정이 필요 없어 전력 소모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지금까지 PC와 프린팅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했던 드라이버를 없앤 ‘스마트 인스톨’을 공개했다. USB 케이블을 PC와 프린팅 기기에 연결하면 2분 안에 출력 가능 상태로 만들어준다. 드라이버가 없어도 되는 프린팅 기기를 선보인 것은 HP가 세계 최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블랙베리’ 기반의 무선 프린팅 기술도 시연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안의 콘텐츠를 출력하고 싶을 때는 PC와 연결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직접 기업 내에서 가장 가까운 프린팅 기기만 선택하면 되는 솔루션이다. 무선랜(WiFi) 기술을 이용해 별도 IP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중소기업용 MPS ‘퀵페이지’는 3년 기준으로 월간 사용량을 예측해 계약을 맺으면 HP에서 하드웨어 컨설팅 및 프린팅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웃소싱 시스템이다. 소모품과 유지보수 서비스도 지원한다. 6개월 마다 프린팅 비용을 검토해 계약 조건 변경이 가능하다. 검토 기간 내에는 비용이 급증하더라도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중소기업이 하드웨어 구매를 위해 고정비를 지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솔로몬 수석 부사장은 “퀵페이지와 같은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계약 기반 사업,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고 있는 인쇄물 사업, 모바일 프린팅 등을 강화하는 것이 올해 HP IPG의 전략”이라며 “HP가 왜 중소기업에게 최고의 파트너인지를 알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9종의 신제품은 레이저 프린팅 기기 7종과 잉크젯 기기 2종, 모바일 스캐너 1종이다. ▲플러그 앤 프린트 ▲스마트 인스톨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가격과 한국 출시 여부 등은 미정이다.

<베이징(중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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