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이상일기자] 은행권과는 달리 올해 2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지난해까지 증권, 보험업계의 대형사들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올해 추진되는 2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내부적인 사정으로 프로젝트 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춰왔던 대형사 또는 IT예산 확보가 미흡했던 중견 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먼저 증권업계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 따른 급격한 IT투자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완료한 사례가 많았다. 일부 차세대 프로젝트가 개발 과정에서의 오류 발견으로 예정했던것 보다 늦게 완료되는 등 어려움도 없지 않았으나 비교적 무난하게 차세대시스템 환경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지난해 한국거래소(KRX)를 포함해 굿모닝신한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신영증권, SK증권, 한국증권금융, 증권예탁결제원 등이 차세대시스템에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중 일부는 올해와 내년초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안으로 유닉스 기반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며, 예탁결제원은 2011년 2월 가동이 목표다.
올해 대형 증권사로는 한국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2단계), NH투자증권 등 이 올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증권업계, 차세대시스템 올해도 활발 = 증권업계는 지난 2008년 이전부터 자본시장통합법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시스템으로 전환을 경쟁적으로 준비해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570억원을 투입해 올해 2단계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며, 기간업무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과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컴플라이언스 과제와 종합 리스크관리시스템 체계, 퇴직연금시스템, 방카슈랑스, 총무시스템 등을 개발에 나설 계획이며 차세대 프로젝트는 올해 9월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착수한 차세대프로젝트를 올해 완료할 계획이며 지급결제시스템 도입을 통한 종합계좌체계 지원, 제휴은행 및 기관 연계시스템 구축, 고객정보통합시스템, CRM, 고객자산관리시스템, 상품관리시스템 등을 차세대 사업의 주요 구현 과제로 꼽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단계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초 SK C&C를 주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와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2단계 차세대 사업에서 통합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등 비즈니스 개선과제 13개와 고객채널 통합시스템 구축 등 IT인프라 개선 과제 9개 부문에 대한 차세대시스템 환경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차세대시스템 가동 예정일은 2011년 2월이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총 프로젝트 기간을 18개월로 잡고 있다. 동부증권은 자바(JAVA) 기반의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산관리영업기반 및 리스크관리 고도화, 고객관리체계 정립을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주요 구현과제로 꼽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차세대시스템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이 완료되면 올해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이 예상되는 증권사중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005년 코스콤에서 원장이관을 해오면서 현재의 시스템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없지 않으며, 한화증권은 올해초 푸르덴셜증권 인수 등 외형을 키우고 있어 당분간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보다는 IT통합 등 주요 사안별로 시스템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농협 보험 차세대프로젝트에 관심 = 보험업계에서는 농협의 보험업 진출에 따른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가 큰 관심사이다. 농협은 연내 보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중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의 지점망을 확보한 농협이 막강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보험사업에 나설 경우 국내 보험시장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아비바생명은 계정계, 처리계, 운영계를 포함해 ERP, IFRS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올해부터 추진하며 내년 6월말 가동이 목표다. 마감 및 결산업무처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IT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동부화재가 올해 3월부터 2년여의 일정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프로젝트가 주목된다. 동부화재는 IBM 메인프레임을 기반으로 차세대 주전산시스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며, 주요 구현 과제로는 고객업무, 상품, 장기계약, 일반계약, 자동차계, 보상, 신채널, 경영정보시스템 등을 꼽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삼성생명의 2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모바일 오피스' 구현 등 기존 차세대시스템과 얼마나 차별화된 기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삼성생명의 2기 차세대시스템 행보에 따라 이미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차세대시스템 환경으로 전환한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교보와 대한생명은 지난해까지만해도 2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계획은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교보생명이 v2로 명명된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을 이사회에 상정시킨 후 사업승인을 받으면 올해 하반기부터 컨설팅을 포함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대한생명도 2기 차세대시스템 구상에 나서게 된다면 국내 생명보험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중장기적으로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소한 올해까지는 다른 보험사들도 이에 동조하는 등의 행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대체적으로 많은 편이다.
한편 올해 국내 보험업계는 ▲IFRS시스템 등 컴플라이언스 대응 ▲생손보 교차판매 등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EDW(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 등 정보계시스템의 개편및 고도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퇴직연금시스템의 확대 등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보험’ 비즈니스 지원 인프라 확대 ▲가상화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비용절감형 IT전략 구현에 보다 많은 역량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 비씨카드 차세대가 관심 = 신용카드업계의 경우, 카드사용량의 증대 등 경기
회복세에 따라 IT투자 분위기도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경우, 은행계 카드사들중 하나카드와 우리은행 카드가 당초 지난해부터 예정했었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올해 마무리 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현대, 롯데, 신한카드(옛 LG카드와 합병) 등은 이미 2000년대 초중반을 전후로 차세대시스템 환경으로 전환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올해 약 300원을 투입해 신용카드 시스템 재구축에 나설 계획이며 올해 1·4분기 내에 및 시스템·솔루션 공급업체를 선정한 뒤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차세대시스템은 2011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 회원사들이 주축인 비씨카드는 은행들이 독자적인 카드시스템을 점차 가동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에 대비해 이미 수년전부터 독자적인 IT인프라 역량을 키우기 위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구상해 왔으며 올해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11개 회원사와 4100만 회원 및 270만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한국IBM으로부터 차세대시스템에 앞서 ISP(정보화전략계획) 컨설팅을 받았으며,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 IBM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비씨카드는 기존 유닉스 기반의 전산시스템 환경을 유지해왔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지난해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와 병행해 개발됐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SK카드로 법인이 독립하고 또한 SK텔레콤과의 합작논의가 전개되면서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됐었다. 하나카드는 프로젝트를 재개해 올해 상반기중으로 시스템 가동에 나설 계획이어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전략 구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대형사들 중심 ‘차세대’ 전환 열풍 = 한편 그동안 대형 IT투자가 없었던 상호저축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올해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망을 이용하지않았던 대형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IT투자비의 한계 등으로 차세대시스템으로 전환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제일저축은행, 신라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업계내의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프로젝트에 나섬에 따라 올해 속속 차세대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상호저축은행의 각사별 차세대 프로젝트 예산은 50억~150억원 수준으로 회사별로 편차가 큰 편이지만 이는 차세대시스템을 구현하는 항목에 따라 비례하기 때문이며 구축 일정도 회사별로 차이가 많이 난다.
최근에는 금융솔루션및 관련 IT업체들이 중소금융회사에 적합한 코어뱅킹시스템(프레임워크)을 선보이면서 차세대 프로젝트의 개발및 구축기간, 투자비용이 크게 개선되는 등 과거에 비해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한편 국내 여신금융전문업체중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가 없었던 캐피털업계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효성캐피탈, 하나캐피탈, 기은캐피탈, 아주캐피탈, 우리파이낸셜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가 커지고 있다.
여신전문업계 내부에서는 최근 금융권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 금융업권간 장벽 완화 및 외국계 금융회사의 진출 등으로 시장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어 기존 IT시스템의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자금조달 및 심사능력은 물론 기업에 대한 분석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IT인프라의 구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 캐피탈 업체의 1년 IT예산이 10억원 내외에 불가한 영세한 수준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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