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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기존 썬 클라우드 전략과는 달라”

-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에 초점…올해 3~4차례 신제품 출시 계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직접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

오라클이 최근 인수 완료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추구했던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모델보다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클라우드 모델로의 전환을 지원하는데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라클 죠지 데마레스트(George Demarest) 전무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썬은 아마존이나 구글 등과 같이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지향했던 반면, 오라클은 처음부터 이와는 방향이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라클의 제품 및 서비스는 기존 기업 고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클라우드 환경에 맞도록 지원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썬 통합 이후 전략을 발표하는 웹 캐스트를 통해 오라클은 이미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인 클라우드 오피스를 빠른 시일 안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썬이 제공하던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미 시벨CRM 등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이 SaaS(서비스로써의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다수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더욱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온 디맨드(On demand,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마존의 EC2나 랙스페이스 등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미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나 미들웨어 등의 제품이 제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존에 썬이 구축한 다양한 클라우드 관련 기술 및 경험은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제품 등에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오라클 김상현 전무는 “오라클은 지난 10년 전부터 제공해 온 그리드 컴퓨팅과 가상화, 관리 시스템에서 최근 인수한 썬의 하드웨어까지 모두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싱글 플랫폼 제공자로써의 역할을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중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수월하게 전환시켜주는 신제품을 3~4차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이 중에는 데이터베이스(DB)와 미들웨어, 관리 소프트웨어에 썬의 하드웨어 결합한 ‘어셈블리 빌더(Assembly Builder)’와 같은 제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기업IT 시장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분야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며 “이같은 추세에 따라 IT는 코스트 센터(Cost Center)가 아닌 비즈니스 센터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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