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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MS시대 온다②] 스마트폰 OS, 춘추전국시대…‘윈도폰7’, MS 구세주?

- MS, 범용 OS 시장 점유율 하락세…제조사 자체 OS 확대도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IT기기 운영체제(OS)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휴대폰이다. 특히 ‘손 안의 PC’로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10% 남짓한 점유율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MS로서는 뼈아픈 부분이다.

스마트폰은 OS를 탑재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폰 범용 OS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주요 OS는 ▲심비안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다. MS의 윈도모바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급속히 세를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PC 시장에서의 사업 형태를 답습했기 때문. PC용 윈도와 호환성을 우선 순위에 두면서 생긴 모바일 OS로서의 활용성 저하라는 이유 외에도 OS 및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유료 정책, 제조사와의 협업 지연 등이 경쟁력 약화로 다가왔다. 안드로이드가 부각된 이유는 바로 이 부분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PMP 등 모바일 기기의 임베디드 OS ‘윈도CE’까지 위협하고 있다.

‘윈도모바일’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MS는 지난 16일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OS를 내놨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부터 사용자환경(UI)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하지만 ‘윈도폰7’이 MS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OS 탑재 유료 정책 고수와 올해 말이라는 다소 늦은 출시 시기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 OS의 품질보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에코시스템’ 경쟁이 본격화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애플과 림(RIM) 등 OS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가져가는 업체가 성공을 하며 제조사 자체 OS 확보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변수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윈도폰7’이 나올 시점은 이미 안드로이드폰에 제조사들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시기”라며 “제조사와의 피드백이 여전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도 적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한 휴대폰 시장을 MS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MS가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군소 업체로 몰락하게 될지 아니면 다시 부활의 나래를 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MS는 PC에 이어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 ‘윈도폰7’의 성패를 판단할 수 있는 2011년 상반기까지 결과가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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