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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썬 서버 투자 지속…직판 체제로 전환”

- 대기업 공략 위한 스팍칩 투자 강화, 판매 서버 종류는 줄여나갈 것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주요 서버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는 대신, 수익성을 위해 직판 체제를 강화한다.

27일(미국 현지시간) 오라클은 레드우드 쇼어의 본사에서 썬 통합 이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웹캐스트로도 공개됐다.
 
오라클 기술 비즈니스 총괄 밥 쉼프(Bob Shimp) 부사장은 “나이아가라 서버에 사용되는 멀티쓰레드 울트라스팍 T 시리즈 서버 및 후지쯔와 공동 개발한 스팍64 프로세서 기반 M 시리즈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텔과 AMD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x64 기반 서버 및 솔라리스와 자바, 스토리지 제품 역시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썬의 마이클 스플레인(Michael Splain) 수석 부사장 역시 “올해 하반기에 3세대 울트라스팍 T 프로세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는 기존 프로세서보다 향상된 코어수와 클럭 스피드, 캐시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라클은 채널 파트너를 통한 썬의 간접판매 체제를 직판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쉼프 부사장은 “우리의 주요 공략 대상은 대기업 고객이며, 성능과 확장성, 고가용성을 원하는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문형 모델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썬이 판매하고 있는 60개의 서버 모델 중 일부는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사의 통합 모델인 ‘엑사데이타 데이타베이스 머신’과 같은 번들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솔루션 구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 썬 하드웨어 비즈니스에 불확실성을 느낀 많은 고객들이 IBM과 HP로 이탈한 바 있다. 이번 오라클의 통합 전략 발표로 과연 얼마만큼의 고객이 수긍하게 될지는 의문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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