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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무선네트워크④] ‘통신 혁명'의 진원지 FMC

-  WiFi+셀룰러 듀얼모드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통신의 이동성 극대화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기업용 전화가 ‘혁신’과 ‘정체’의 기로 위에 섰다.

단순히 사무실의 PSTN 전화를 IP 전화로 바꾸느냐 마느냐 하는 선택은 이제 낡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물론 인터넷전화의 ‘전화비 절감’ 효과가 가볍에 볼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도 휴대전화를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책상 위의 유선전화가 갈수록 그 빛을 잃어가고 있기에 단순히 인터넷전화를 도입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은 혁신을 바라는 기업의 고민거리가 아닌 것이다.

◆사무실전화와 이동전화의 결합 = 최근 기업 통신 시장의 가장 눈에 띄는 고민은 단연 FMC(Fixed Mobile Convergence)다.

책상 위의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꾸는 것을 넘어, 무선인터넷전화를 휴대전화와 결합시키는 FMC는 업무효율성 개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사무실 안 어디에 있든지 자신의 사무실 전화번호(VoIP)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외출 중에는 자동으로 이동전화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사용량이 많은 기업용 전화의 특성상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크고, 지방·해외 출장에서도 WiFi에 접속만 할 수 있으면 사무실의 동료와 구내전화로 통화할 수 있다는 커다란 이점이 있다.

◆중소기업도 FMC 본격 검토 = 2007년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이 영업을 시작한 FMC는 현재 국내에 대규모로 구축된 사이트는 삼성증권 한 곳뿐이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적용 사례가 속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통신사들이 대형 사이트들에 FMC를 구축하고 있는데다가, 중소기업들도 FMC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9월에 진행한 전국 순회 FMC 로드쇼에서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FMC 구축은 신청했다”면서, “예상 외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에 적잖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FMC 도입 형태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여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연동해 스마트폰을 업무 보조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통신비용 절감 및 상시적인 전화 응대에 초점을 맞춰 FMC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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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 통신사, 공공기관, 기업 및 IT 업계 관계자 약 300명
- 참가비 : 사전등록 7만원, 현장등록 8만원

◆무선네트워크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 전문가들은 FMC의 효용가치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있다고 말한다. 책상 앞에서만 하던 업무를 언제어디서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전화만 통합하는 것이라면 IP PBX, 무선랜, 스마트폰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면서, “FMC의 진정한 가치는 업무용 통신에 이동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KT, SK텔레콤 등 FMC 서비스 사업자들도 모바일 그룹웨어, 모바일 UC 같은 솔루션에 보다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등장한 FMC용 통합 솔루션은 서비스 제공자인 통신사와 이용자인 기업의 눈길을 끌만 하다. 바라하 등 몇몇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는 FMC용 패키지 솔루션은 스마트폰을 위한 VoIP 클라이언트, 모바일 UC 애플리케이션, WiFi(내부)-셀룰러(외부) 로밍, 관리 솔루션이 하나의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에 포함돼 있다.

이러한 솔루션을 적용하면 기업마다 FMC 모듈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으며, 어플라이언스를 함께 도입하면 전체 FMC 환경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도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 혁신 이끄는 무선네트워크 = FMC는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의 발전이 가져온 ‘혁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WiFi가 음성통화를 보장할 만큼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다면, 셀룰러 네트워크와 원활하게 로밍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또, 이동통신이 모바일 그룹웨어나 모바일 결제 등 안정된 인터넷 접속을 보장하는 것은 FMC가 단순 전화 통합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방법론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요소다.

FMC의 등장으로 인해 업무용 전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접속은 반드시 유선이어야 한다는 사고는 이미 낡은 것이 돼 버렸다.

무선네트워크 통합의 기반 위에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바꾸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다. 선택은 기업 스스로의 몫이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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