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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무선네트워크③] WiFi, 광대역 IP통신의 또다른 버전

- 전화·영상 서비스에 폭넓게 적용, 802.11n 표준확정으로 날개 달아


[디지털데일리 김재철기자] WiFi는 1990년대 후반에 802.11b 제품이 출시된 이후 그럭저럭 쓸 만한 속도에 선이 없이도 인터넷 액세스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었다.

하지만, 2007년에 802.11n 드래프트2 버전이 나오면서, 사실상 국제표준을 위한 하드웨어 사양이 확정돼 그 활용도가 새롭게 평가받기 시작했다.

적어도 100Mbps 유선, 이른 바 ‘광랜’보다는 빠른 속도를 기본으로 QoS 규정, 보안 규정 등이 정립돼 나가면서 하나의 완결된 네트워크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회, 802.11n 국제표준 확정 =
802.11n은 올해 4월(?) 드디어 국제표준이 승인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2~3년 전부터 전사 WiFi 도입을 고민하거나, 기존 WiFi를 교체하려는 기업들은 대부분 802.11n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802.1n의 국제표준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기업들이 실제 도입을 꺼리는 유일한 이유였다.

그러나 표준이 확정되면서 이런 이유에서의 장벽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제 802.11n은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 TCO 절감을 위해, 업무상의 특별한 용도를 위해 기존의 유선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광대역 IP네트워크’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눈길을 돌려놓고 있다.

특히 속도 외에도, 신호 도달 거리나 보안 등이 훨씬 향상됐다는 점에서 기존에 WiFi를 활용할 수 없던 영역에 WiFi가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게 무선네트워크 업계의 기대감이다.

◆WiFi와 인터넷전화의 만남 =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 802.11n의 등장 외에도 최근 1~2년 사이 WiFi는 가장 큰 변화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WiFi의 용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WiFi의 적용이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은 ‘전화’다. 과거 전화는 구리 회선(PSTN)이나 이동통신망에서 가능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유선 인터넷전화를 넘어 선이 없는 인터넷전화(VoWiFi)가 보편화되고 있다.

통신사들의 가정용 인터넷전화 프로모션은 무선 VoIP폰이 없이는 얘기가 되지 않는 상항이며, 최근 기업들의 인터넷전화 도입에서는 아에 유선 VoIP폰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화를 전면 도입한 한 금융사가 이런 경우다.

시장조사기관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인터넷전화의 성장은 WiFi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던 것처럼, WiFi가 인터넷전화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멀티미디어! 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무선네트워크◆
디지털데일리의 『브로드밴드 와이어리스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셀룰러, 와이브로, WiFi 등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의 발달로 이제 이들 네트워크는 유선의 보조재나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컨버전스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에서는 [비즈니스! 멀티미디어! 서비스플랫폼으로서의 무선네트워크] 세미나/전시회를 기획,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의 진정한 가치와 비전, 도전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통신사들의 무선네트워크 전략, 통신 솔루션 및 단말 공급업체의 기술발전 방향 등 광대역 무선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ddaily.co.kr/seminar/index.php)

- 일시 : 11월 26일 9시 20분~16시 30분
- 장소 : 서울 양재동 L타워 그랜드볼룸
- 대상 : 통신사, 공공기관, 기업 및 IT 업계 관계자 약 300명
- 참가비 : 사전등록 7만원, 현장등록 8만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구현한 FMC 그리고 홈FMC = WiFi와 인터넷전화의 만남은 무선 VoIP폰을 넘어 휴대전화로 그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셀룰러+WiFi 듀얼모드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가 그것이다.

2007년 말부터 애기되기 시작한 FMC는 이제 기업들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사로 자리를 잡았다. 통신사들은 FMC 사업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으며, 관련 세미나에는 기업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경기침체만 아니었으면, 올해 적지 않은 기업이 FMC를 구축했을 것이라는 게 통신사들의 얘기다.

국내 최초의 FMC 구축 사이트인 삼성증권은 전국의 영업사원들에게 FMC폰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 단순히 전화만을 결합한 것이 아니라, 그룹웨어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도 FMC폰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FMC 도입을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여기저기서 FMC 도입 사례들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달부터 통신사들이 일반가입자용으로 일반 휴대폰에 WiFi를 탑재한 홈FMC폰도 출시되기 시작하는 등 WiFi와 이동전화의 결합은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미디어 서비스 인프라로도 부상중 = WiFi의 도전은 전화를 넘어 영상 스트리밍에까지 적용되며 멀티미디어 서비스 인프라로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미 영상 모니터링 분야에서는 WiFi가 꽤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CCTV에서 찍은 영상을 유선으로 연결했던 것을 무선으로 전송함으로써 번거로운 케이블 설치 및 관리·보수 작업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 모니터링 분야에는 WiFi 메시네트워크가 위력을 발휘한다. AP마다 유선 이더넷을 연결해야 하는 WiFi와 달리 안테나 간에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이 있어 구축 및 배치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WiFi 메시는 각 지자체의 u-시티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하철 객차 내 영상 및 도착할 승강장 영상을 중앙통제실이나 다른 열차에 실시간 전송하는 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서도 WiFi가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ITS) 등에도 무선IP 기술의 적용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WiFi는 성능 측면에서나, 적용 범위의 측면에서 갈수록 그 위력이 배가되고 있는 기술이다. ‘유선 액세스를 보완하는 니치(niche) 액세스 기술’은 이제 옛날 얘기다. WiFi는 이제 멀티미디어 서비스, 컨버전스 서비스의 인프라·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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