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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2009] 데스크톱 버금가는 초고성능 노트북 나온다

초고성능 노트북 상징적 의미

- 인텔, 고성능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 발표

- HP, 델, 에이서 등 초고성능 노트북 속속 공개


[샌프란시스코(미국)=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데스크톱PC에 적용되던 최상위 프로세서 코어 i7이 노트북으로 이식된다. 이에 따라 고성능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 노트북 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데이비드 펄뮤터 인텔 아키텍처 그룹 수석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각) IDF 2009 기조연설에서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와 이를 적용한 초고성능 노트북 6종<사진>을 선보였다.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는 코드명 클락스필드로 불리던 제품으로 45나노 공정에 4개의 코어, 인텔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코어 i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인 셈이다.


이날 발표된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는 익스트림 제품군인 코어 i7-920MX(2.0GHz)과 그 아래급인 i7-820QM(1.73GHz), i-720QM(1.6GHz)으로 3종이다.


데스크톱 코어 i7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작업량에 따라 CPU 사용량을 조절하는 터보 부스트, 코어 하나 당 두 개의 프로세싱 쓰레드를 적용해 논리적으로 8개의 코어가 연산을 진행하는 하이퍼 스레딩이 적용됐다.


8MB 용량의 똑똑한 L3 캐시, 메모리와 PCIe 컨트롤러를 프로세서에 통합한 구조 모두 데스크톱용 코어 i 시리즈(코드명 린필드)와 동일하다. 


물리 에덴 인텔 PC클라이언트 부문장<사진 왼쪽>은 기존 최상위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어2쿼드 QX9300과 비교했을 때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920MX)는 비디오 인코딩(21%), 3D 이미지 렌더링(32%), 파일 압축(40%) 등 모든 부문에서 월등하게 성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출시된 노트북과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의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능력의 차이는 2.5~4.2배에 이른다”며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은 최고의 컴퓨팅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HP, 델. 에이서, 아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PC 업체가 출시할 예정인 코어 i7 노트북을 전시하는 한편 게임과 화상회의 등 데모를 통해 기존 노트북과의 성능 차이를 확인시켜줬다.


◆“대중화는 내년에”=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는 초고성능을 구현하는 값비싼 상위 제품이라는 점에서 당장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긴 힘들다.


일반적으로 대중화를 노리는 보급형 모델은 칩셋 가격이 1000개 단위당 100~2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된다. 최근 출시된 데스크톱PC 코어 i5가 이에 속한다.


그러나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의 가격은 최하위 모델(720QM)이 364달러, 최상위 모델(920MX)이 1054달러다. 이 정도면 최하위 모델을 적용했더라도 노트북 완성품 가격은 우리돈 2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는 판매보단 기술적 우위를 널리 알리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텔이 비교적 소수인 하드코어 게임 마니아를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의 주요 고객으로 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노트북용 코어 i 브랜드의 대중화는 코드명 애런데일이 정식으로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듀얼 코어의 애런데일은 32나노 공정에 그래픽 코어가 합쳐진 첫 모바일 프로세서로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유데이 마티 인텔 모바일 플랫폼 그룹 이사는 “내년 출시될 애런데일은 듀얼코어지만 그래픽과 메모리 칩을 하나로 통합해 높은 성능을 내면서도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런데일의 브랜드명은 코어 i5 모바일 프로세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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