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데이터관리 혁신⑥] DW(데이터웨어하우스),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실시간
뉴스

시리즈

[기획/데이터관리 혁신⑥] DW(데이터웨어하우스),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9-09-13 22:53:02

심재석 기자

URL복사

[기획/데이터관리 혁신⑥] 네티자, 그린플럼 등 시장 진입...국내 DW시장 구조 재편

전 세계 데이터웨어하우스(DW) 솔루션 시장이 어플라이언스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국내 시장에서 생소한 이름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 업체들이 잇달아 새로운 공급사례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계적 DW 흐름이 국내에도 반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 놓고 있다.

네티자코리아는 최근 우리캐피탈에 자사의 DW 어플라이언스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네티자코리아측에 따르면, 네티자는 우리캐피탈의 EDW 시스템 구축을 위해 12.5테라바이트(TB)급 규모의 DW 어플라이언스, NPS10100(Netezza Performance Server 10100)를 공급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어플라이언스 바람을 불러일으킨 네티자이지만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네티자는 앞서 지난 2007년 12월 한국개인신용(KCB)에 처음으로 DW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공급한 이후 후속 사례를 확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우리캐피탈을 고객으로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네티자코리아의 이덕수 지사장은 “한국보다 지사 설립이 일년 정도 앞섰던 일본의 경우도 시스템 도입 성공 사례가 이후 꾸준한 성장의 밑바탕이 된 것처럼,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하나 주목해야 될 업체가 국내 상륙 2년만에 고객사를 확보한 그린 플럼이다

그린 플럼(지사상 김희배)은 한화손해보험,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주목을 끌었다. 한화손해보험은 정보계 개편을 위한 DW 플랫폼으로 선정됐으며, SK컴즈에서는 전사 통계 시스템을 위해 도입됐다.

그린플럼 김희배 한국 대표는 “연내 6~8곳의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의 행보도 DW 어플라이언스 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계의 최강자마저 DW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지난해 DW 어플라이언스 제품 `엑사데이타'를 선보인 한국오라클은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 외에 세계 DW 업계의 선두주자 데라데이타가 애플리케이션 1위 업체 SAP와 손을 잡은 것도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제휴를 통해 앞으로 SAP 넷위버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 SAP 비즈니스오브젝트, 테라데이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웨어하우스 솔루션이 통합해 제공키로 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DW 업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미 DW나 데이터마트 등을 구축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고객들이 DW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DW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은 DW를 구축해 사용 중”이라면서 “고객들은 이제 성능 등의 면에서 기존 DW의 한계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DW 시장의 한 축인 사이베이스의 위력이 꺽인 것은 아니다.

금융, 공공 시장 등에서는 여전히 사이베이스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이베이스는 상반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DW 사업을 수주하는 등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