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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데이터관리 혁신④] 싱글뷰 없이 경영전략 없다

30대 직장인 A씨(여)는 항상 ㅇㅇ 화장품만 이용한다.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다른 화장품 브랜드보다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가 항상 같은 매장에서 ㅇㅇ 화장품을 사는 것은 아니다. 여의도 직장 앞 매장에서 살 때도 있고, 일산 집 근처 매장에서 살 때도 있다.

 

또 자주 가는 백화점, 면세점 등등에서도 ㅇㅇ화장품을 산다.

A씨는 ㅇㅇ화장품의 확고한 충성고객인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ㅇㅇ화장품은 A씨를 충성고객으로 인지할 수 있을까.

결론은 ㅇㅇ화장품이 데이터에 대한 싱글뷰(Single View)를 지니고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ㅇㅇ화장품이 각 매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통합관리하지 못한다면, ㅇㅇ화장품은 A씨를 그저 뜨내기 손님으로 파악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A씨는 단골 고객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고, ㅇㅇ화장품에 대한 A씨의 로열티는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기업의 데이터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보유하는 ‘싱글뷰’가 전략적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싱글뷰란 한 자리에서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보며, 필요한 데이터를 바로 뽑아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연계 판매(cross-selling) 성공 여부는 고객이 이미 구입한 상품이 무엇이고 다음에는 어떤 상품을 내놓아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싱글뷰가 없이는 고객관계관리(CRM)이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잇다.

싱글뷰의 중요성은 은행 등 금융권에서 강조되고 있다. 고객 계좌, 거래이력, 수익성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상품 패키지를 추천하는 것은 중요한 영업활동이다. 그러나 이런 활동은 고객 데이터가 완벽하게 파악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자회사들이 하나의 금융지주회사 체제 아래 포진되는 최근의 움직임에서는 싱글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결합상품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통신시장에서도 싱글뷰는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이동통신, 유선전화,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무선인터넷, 휴대 인터넷 등 여러 상품에 대한 고객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없다면, 싱글뷰를 위해서는 기업의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의 전방위적 데이터를 단일 리파지토리에 통합하고, 데이터를 중앙에서 정제해 동기화 해야 한다.  

그러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항상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시키면서 이를 각 개별 시스템과 동기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데이터 통합 업계 한 관계자는 “싱글 뷰는 IT벤더들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싱글뷰를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IT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전문 인력과 조직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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