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의 데이터 관리전략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금융지주사 출범과 자본시장법 시행 등 금융시장의 내·외부 환경이 변화하면서 전사 데이터 관리에 방법에 대한 요구사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지주사들은 각 계열사별 데이터를 통합하는 문제와 효과적인 경영계획 수립과 마케팅 등을 위한 데이터 품질관리에 고민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증권사와 보험사들을 포함한 2금융권에서도 지급결제 참여와 통합 상품몰 등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데이터 품질 관리에 돌입했다.
<디지털데일리>는 현재 주요 금융사들의 데이터 관리 기본 로드맵과 전략, 그리고 각 주요 벤더별 데이터 관리 솔루션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지난 수년간 금융IT의 화두는 차세대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물리적측면에서의 확충에 있었다. 프레임워크(framework)에 기반한 유연한 시스템 체계를 완성하고 프로덕트 팩토리로 대표되는 상품관리시스템의 구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제 금융권 IT전략의 관심은 데이터관리및 전략과 같은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의 고도화로 옮겨가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시중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데이터 통합과 함께 데이터품질관리에 대한 작업이 후속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종을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작업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합병 회사 간 데이터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따른 효과적인 데이터 통합 전략이 새로운 금융IT분야의 이슈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데이터의 통합과 품질관리에 대한 요구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이전부터 꾸준히 요구돼 왔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데이터 관리와 품질관리에 대한 프로젝트는 별도로 진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강했다.
외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른 IT측면에서의 대응이 쉽지 않은데다 특히 데이터와 같은 업무는 큰 폭의 변화보다는 현업의 요구사항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의 소극적인 수준에서의 변화가 주로 이뤄져 왔다.
이 때문에 금융권의 데이터 관련 IT사업은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와 연계돼 진행돼 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업무의 특성상 데이터를 건드리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요구하는 작업”이라며 “그래서 데이터 통합은 소규모 프로젝트보다는 대형 프로젝트와 묶여 진행되는 것이 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품질 관리의 경우, 우선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 작업이 완료된 이후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적재한 상태에서 현업과 경영 계획에 필요한 적정 데이터를 선별하는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데이터 통합과 품질 관리 등 금융권의 데이터 관리는 기본적인 로드맵에 의해 이뤄진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데이터 관리에 대한 전담부서 혹은 전담인력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문 데이터 관리 인력을 통해 데이터 통합과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전문 인력 대부분이 기술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등 고급 인력으로 이뤄져 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도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요구사항은 점차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업무 영역 외에 지급결제 등 다양한 업무가 접목되면서 데이터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증권업계의 경우에는 실시간 데이터 트랜젝션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효과적인 데이터 품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취급하는 상품마저 크게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정보계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전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데이터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편 각 금융회사별로 데이터 관리에 대한 기술적 도입 방향과 전략이 제각각 다른 것도 금융권 데이터 관리 시장에서 주목되는 사항 중 하나다.
데이터를 하나의 모델로 관리하는 어플라이언스 모델과 별도의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통한 데이터 관리 등이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각 금융사별로 선호하는 데이터 관리 모델이 서로 뚜렷하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데이터 관리를 진행해온 모델을 통해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에 데이터 통합과 품질관리에 있어서도 기존의 모델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이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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