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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데이터관리 혁신②]급성장하는 MDM 시장, 이유는 있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9-08-25 15:44:15
정보기술(IT)이 기업 활동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면서 데이터의 효율적, 효과적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의사결정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 생존의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핵심 정보와 비핵심 정보를 구별하지 않다 보면,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거나 필요할 때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때문에 어떤 기업이건 간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지 보다는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스터 데이터와 정보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주요 이슈가 됐다.
◆마스터데이터(기준정보)란 무엇인가 = 마스터데이터(Master Data)란 기업 활동의 근간이 되는 핵심 항목들로 이뤄진 기준 정보를 말한다.
마스터데이터는 자주 변하지 않으며 자료 처리 운용에 기본이 되는 자료의 집합체로, 매출 등 매일 달라지는 트랜잭션 데이터와 달리 마스터데이터는 거의 변하지 않는 기업의 핵심 정보다.
한국인포매티카 김범수 컨설턴트는 “마스터데이터는 업데이트는 되지만 변경의 여지가 적은 데이터를 말한다”면서 “즉 업무의 기준이 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은행∙통신 업체의 고객정보나 제조업체의 제품.부품정보 등이 마스터데이터에 해당한다. 이는 기업 비즈니스에 중심이 되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적인 데이터다. 마스터데이터는 기업의 비즈니스 방법이나 전략, 조직 등이 바뀐다고 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중심 축과도 같다.
◆MDM 왜 필요한가 = 마스터데이터는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이라는 마스터데이터의 경우 제품 설계, 생산, 판매, 관리, 유통, AS 서비스까지 비즈니스 전 프로세스를 따라 흘러간다.
때문에 마스터데이터는 기업 내 여러 IT시스템에서 중복 존재한다. 이 데이터들은 각기 다른 유형으로 존재하거나 일관성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를 갖는 경우가 많다.
고객 정보가 여러 시스템에 중복돼 저장돼 있으면, 어떤 정보가 정확한 정보인지 파악하기 힘들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마스터데이터관리(MDM)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MDM이란 마스터데이터를 생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흐름에 맞춰 정확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IT솔루션이라기 보다는 이를 위한 기술, 솔루션, 조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데이터 모델, 프로세스, 조직, 인프라 전반에 대한 관리를 체계화하는 것이다.
SAP코리아 비즈니스유저 플랫폼 본부 김재범 팀장은 “MDM은 데이터에 대한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김 팀장은 “체육 시간에 기준을 정하면 좌우로 정렬해 줄을 맞추듯 기업도 마스터데이터를 통해 기준을 정해 놓으면 다른 트랜잭션 데이터들이 이를 기반으로 줄을 맞춘다”면서 “MDM은 기준 정보 관리에 대한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면, 나머지 운영상의 트랜잭션 데이터는 이를 따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비스지향아키텍처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MDM이 필수적이다.
기업 안팎의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 마스터데이터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하면, 각기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이 서로 단절되고 고립된 ‘정보의 섬’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MDM은 여러 IT분야 중 가장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 해 전 세계 MDM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억달러 규모였던 2007년에 비해 24.1% 성장한 것이다. 가트너는 앞으로도 MDM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2012년 28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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