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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 “8월에 협력사와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 발표”

-시스코, VM웨어 등과 협력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강화

한국넷앱이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올해 4월까지 마감된 2009회계년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넷앱에 있어 7월은 2010 회계연도 1분기에 해당한다.

한국넷앱의 존 피트 대표이사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 동안의 한국지사 변화와 최근 실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피트 대표는 “2009 회계연도 동안 영업 인력의 80%가 바뀌었고, 시스템 엔지니어(SE)와 기술서비스 등 기술조직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고환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작년 8~10월의 경우 넷앱이 한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1~3월)의 경우도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NAS(네트워크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29.5%의 시장 점유율로 한국EMC(15.6%)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취약했던 금융권 고객을 확보한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넷앱은 올 초 국내 첫 제 1금융권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자로 지정된 하나아이앤에스에 약 50테라바이트(TB) 규모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또 올 상반기 제일상호저축은행이 구축한 차세대 시스템에 자사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피트 대표는 “작년의 경우 신규고객확보를 통한 매출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16%인 것에 비해 한국은 32%에 달했다”며 “비록 외국계 기업이지만, 로컬 비즈니스 모델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트너사에 수익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올 연말께 고정환율을 적용해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시작된 2010 회계연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앱은 회계연도 2009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2010회계연도에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피트 대표는 ”경제상황이 호전되며 동결됐던 기업 예산도 풀리는 분위기“라며 ”올해 시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빠른 ROI 회수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함께 그린IT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 가상화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야후와 페이스북 등을 포함해 10억 이상의 고객사가 넷앱으로부터 클라우드 스토리지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를 위해 이미 시스코와 VM웨어 등의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스토리지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시스코가 데이터센터 전용장비로 출시한 ‘넥서스 5020’스위치를 자사의 스토리지 제품에서 지원하고 있다.

5월에는 VM웨어의 ‘v스피어(vSphere) 4’와 넷앱 스토리지를 통합한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

피트 대표는 “오는 8월경 새로운 ‘버추얼 다이내믹 데이터센터 프로그램(Virtual Dynamic Datacenter Program)’을 발표하고 시스코, VM웨어 등과의 협력관계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VM웨어는 EMC의 자회사이지만, 오히려 넷앱과 더욱 관계가 돈독한 측면이 있다”며 “양사가 협력해서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 수도 EMC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넷앱의 모든 스토리지는 하나의 OS로 통일돼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데이터센터에서 마이그레이션이나 업그레이드, 유지보수가 쉬운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인수에 실패한 데이터도메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백업&아카이빙(VTL) 부문에서 엔트리급의 보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수금액이 너무 커지면서 투자대비회수(ROI)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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