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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물류정보화 2.0 ①] IT로 옷갈아입은 창고의 변신, ‘물류센터 2.0’

지난 6~7년전, 국내 제조업계에서 한창 유행했던 공급망관리(SCM)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SCM을 통해 물류의 혁신은 과연 어느 정도 이뤄졌을까.

전문가들은 "물류 혁신은 이미 완성된 화두가 아니라 앞으르도 꾸준하게 진행될 IT관점의 화두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할 숙제가 더 많다는 것이다.

RFID(전자태그)의 활성화을 포함해 유비쿼터스 시대로 진입하기위한 물류부문의 혁신은 이제 걸을마를 뗀 정도라는 평가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물류부문의 IT화도 주춤거리고 있다.

경기의 침체는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물류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그동안 물류혁신을 위해 양적인 IT투자를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물류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SCM을 다시 되돌아보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반 기업들도 독자적인 SCM망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물류시스템의 수준은 양적인 외형도 중요하지만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통한 SCM의 고도화 수준에 따라 업계 판도가 뒤바뀌는 경우는 허다하다.

잘 알려진대로 삼성전자나 노키아, HP,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SCM에 쏟는 노력은 엄청나다.

SCM이 최적화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가 잘 갖춰지는 것은 물론 서로 간 연계가 중요하다.

그 인프라의 핵심이 바로 물류센터다.

물류센터를 단순히 물건만 쌓아놓는 ‘창고’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21세기의 물류센터는 최첨단 IT기술이 집대성 돼 있는 ‘보물 창고’이자 나아가 기업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물류센터 담당자들의 자부심이다.

물류센터 내의 IT 시스템을 살펴보면 물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창고관리시스템(WMS)을 비롯해 운송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는 운송관리시스템(TMS), 운송 차량에 부착하는 전자태그(RFID)까지 없는 게 없다.

최근엔 야드(물류센터 내의 빈 공간)까지 관리하는 야드관리시스템(YMS)를 비롯, 작업자가 음성을 인식해서 물건을 움직이는 보이스 피킹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다.

직접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최첨단 시스템들이다.


이를 두고 혹자는 'M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자가 아니라, 물류센터 관리시스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를 대표하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빅 3’ 유통업체들의 물류센터 IT 구축 사례를 통해 현재 적용되고 있는 시스템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고객 서비스 수준의 향상’이다.

특히 최근 비용절감 방안과 맞물리면서 물류센터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물류비 절감방안은 물론 SCM을 통한 수익창출을 위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본지는 유통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를 갖고 있는 롯데마트(오산물류센터)와 신세계 이마트(여주물류센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목천물류센터)의 사례를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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