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의 새로운 시작③]햅틱UI·윈도 모바일 결합…스마트폰 조작 편의성 '업그레이드'
휴대폰 하나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은 세상이다. 전화는 기본. 사진찍기, 음악감상, 동영상 보기 등 다양한 기능이 휴대폰에 결합된지 오래다. 하지만 이같은 기능을 모두 활용하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사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제품이 얼마나 용량이 크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느냐와 같은 기능적 측면이 부각됐다면 최근에는 사용자가 느끼는 감성적인 측면이 더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휴대폰이 늘어나면서 기존 휴대폰과는 다른 입력 방식의 변화 또한 UI 바람에 일조하고 있다.
◆불편한 스마트폰은 이제 '끝'=10일 휴대폰 업계는 이제 기능의 다양화 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UI(User Interface)가 제품 차별화의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의 '햅틱' 시리즈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국내 최대 판매 휴대폰에 오른 것도 이같은 요인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T옴니아'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 역시 스마트폰에 '햅틱UI'를 장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T옴니아'는 스마트폰의 장점인 열린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사용자에게 친숙한 햅틱UI를 탑재했다.
'햅틱UI'는 단순 터치를 뛰어넘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을 사용한 것이 특징. 손가락 하나만으로 자유롭게 각종 기능을 밀고 당기고 터치해 이용할 수 있다. '나만의 휴대폰'을 꾸밀 수 있는 '위젯(Widget)'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진동의 강약과 장단에 따른 22가지 다양한 진동으로 휴대폰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휴대폰 기울기에 따라 화면이 반응하는 G센서 기능, 다양한 진동음 선택이 가능한 기능 등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자 메시지도 '햅틱 UI'를 이용한 다양한 작성 방식으로 사용자의 감성을 충족시켜 준다.
햅틱UI는 일본 산업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 2008'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휴대폰 기능은 기본, 사용자 감성 잡는다=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UX파트 장동훈 상무는 "기존 터치스크린폰의 진동이 단순히 잘 눌렀네, 잘못 눌렀네 하는 기능적인 차원에 머물렀던 것을 한차원 뛰어넘어 사용자와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며 "이런 혁신적인 UI를 통해 사용자가 휴대폰과 감성적인 교류까지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갈 'T옴니아'는 국내 선보인 휴대폰 중 가장 고성능의 기기. 윈도 모바일 6.1을 운영체제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워드 엑셀 등 다양한 문서 편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무선랜(Wi-Fi)에 접속할 수 있으며 푸시 이메일,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풀브라우징 서비스는 기본, 옵티컬 마우스를 장착해 PC와 똑같은 환경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 손떨림 보정, 스마일 샷 등 디지털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동영상 감상도 MPEG4, WMV, ASF와 함께 DivX 코덱을 지원해 별도 작업 없이 재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GPS ▲위성DMB ▲블루투스 2.0 ▲최대 16GB 내장 메모리 등을 갖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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