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강화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일회용비밀번호(OTP) 기술 표준화 작업이 국내서 추진된다.
OTP 기술 표준화 작업은 금융 OTP통합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금융보안연구원(원장 정성순)이 주축이 돼 정보보호 학계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이미 표준화추진협의체 구성 준비를 마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금융보안연구원은 암호·인증 분야 교수 등 학계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기술표준화 추진위원회’와 통합인증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EMC/RSA시큐리티, 인네트 등 OTP 업체 7곳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 표준화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표준화 추진위원회에는 정보통신부 정보보호 PM인 염흥렬 순천향대 교수를 비롯해 산업자원부 암호모듈검증 표준기술연구회 위원인 이상진 고려대 교수, 한국정보보호학회 표준화 이사 겸 OTP연구회 위원장인 이광수 숙명여대 교수, 한국정보보호학회 암호연구회 운영위원인 박상준 성균관대 교수, 김동규 한양대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연구원과 추진위원회에 합류할 위원들은 이미 사전모임도 가진 상태여서, 오는 10월부터는 표준화 추진 방향과 계획 수립하면서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OTP통합인증센터에는 하나의 OTP 생성기를 가진 사용자가 전체 금융기관의 인터넷뱅킹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작업이 이뤄져 있지만, 금융기관의 OTP인증시스템 간의 상호연동 수준은 아니어서 업체 간 상호운영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금융보안연구원은 OTP 인증시스템을 도입한 금융기관의 운영효율성 향상과 특정 업체의 종속성 탈피하고, 통합인증센터의 관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에 본격 나선 것이다.
표준화가 이뤄지면 OTP시스템을 도입한 금융기관은 특정 업체의 종속성에서 탈피해 향후 다른 원하는 OTP를 쉽게 도입할 수 있어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중복투자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새롭게 OTP를 도입하는 기관도 원할하게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OTP통합인증센터와 OTP 업체들의 운영·관리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합인증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은 각자의 시스템 운영·관리를 위해 2인의 상주인력이 24시간 365일 체제로 운영하던 것에서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어 인력관리 비용 등이 절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화추진위원회에 합류할 염흥렬 정통부 정보보호 PM(순천향대 교수)은 “금융권에서 확대되고 있는 OTP 기술은 상호연동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표준이 필요하다”면서, “조만간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면 구체적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 제정 방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진될 표준화 방향은 업체별 OTP 상호연동을 위한 표준 API와 센터-기관 간 통신전문규격 개발과 OTP 비밀키 배포와 키 공유 절차, 저장파일 규격, OTP 기기 표준규격 개발에서부터 OTP 도입과 운영절차, 인증서버 구현 분야까지도 포함될 전망이다.
추진위원회는 이에 앞서 표준화 제도와 현황을 검토해 추진 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게 된다.
강우진 금융보안연구원 인증관리팀장은 “OTP 기술표준화가 이뤄지면 금융기관과 통합인증센터의 시스템 운영·관리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며, 다른 산업에서도 OTP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향후 개발된 표준을 국제 표준화 기구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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