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NHN의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가 24일 오픈베타(OBT)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랜 개발 기간만큼이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유망주’ 딱지를 떼고 게임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알리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국 서부 사막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생존 액션 RPG다. 이용자는 자원을 모으고 쉘터를 확장하며, 동료와 협력해 좀비와 적대 세력에 맞서 생존을 이어가야 한다.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최대 32인이 즐기는 분쟁지역(PvP), 협동 콘텐츠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내세웠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에게 단순한 신작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NHN은 올해 회사의 모태인 게임사업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신년사에서 “다키스트 데이즈를 비롯한 다양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NHN 존재감을 확고히 각인시킬 것”이라며 “NHN의 게임사업 부문 매출을 3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NHN은 전신인 한게임 시절 ‘테라’ 등 인기작을 통해 게임 명가로 자리매김했지만, 모바일 게임 전환기 이후 국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크게 약해졌다. 웹보드 게임과 일부 캐주얼 게임을 통한 일본 현지에서의 성과를 앞세워 실적은 유지해왔으나, 게임사업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키스트 데이즈의 흥행이 절실한 이유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은 작년 ‘디즈니쯔무쯔무’의 10주년 이벤트 효과가 사라지면서 모바일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나, 웹보드 게임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페이코 사업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고질적인 문제인 게임 사업 부진이 해결돼야 한다. 신작 성과가 나타나야 관련 기대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앞선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공개돼 스팀 찜하기(위시리스트) 등록 이용자수가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북미 뿐만 아니라 브라질(1만2744명)과 중국(9966명) 등에서 높은 호응을 보내면서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적잖은 상황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2022년 첫 공개 이후 3년 가까이 출시가 미뤄진 데다 완성도 또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해서다. 호평 속에서도 개선할 점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게 개발진의 자평이다. 성공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 딱지를 뗄 수 있느냐가 흥행 관건이다.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 이사는 앞선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가장 많이 받은 피드백이 ‘포텐셜 있다’는 것이었다. 좋은 평가지만, 반대로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더 많은 이용자 의견을 듣고, 계속해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스휴먼 모바일’ 등 유사 장르 경쟁 게임과 출시 시기가 겹치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넷이즈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원작 ‘원스휴먼’을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은 스팀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순위 8위, 글로벌 판매 2위 등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정 이사는 “콘셉트는 비슷할 수 있지만 내러티브와 세계관은 다르다. 우리의 실제 고민들을 담은 다키스트 데이즈의 내러티브가 더 공감 요소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기화를 동반하는 시즌제 없이 내 캐릭터를 영구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구조적 차이도 있다”며 “원스휴먼 못지 않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아보도록 부족한 점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현재 PC 버전 인벤토리, 캐릭터 사이즈,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등 주요 기능을 다듬고, 난이도 밸런스와 스토리 볼륨 확장 등 이용자 요구를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인·서브 퀘스트, NPC 서브스토리 등도 강화한다. NHN은 이외에도 OBT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FAST 동맹 닻 올려…"K-콘텐츠 강화 위해 민관 뭉쳤다"
2025-04-23 18:01:24민주당 정보통신특위, 통신인프라 현안점검…KT혜화국사 현장방문
2025-04-23 17:31:34[DD퇴근길] MS·베데스다 또 그러네…‘엘더스크롤4 리마스터’, 한국선 이용 못해
2025-04-23 17:13:01[IT클로즈업] AI 태운 통신장비…韓 통신사, 장비 효율화·자동화 ‘집중’
2025-04-23 17:10:54넷플릭스 '탄금' vs 디즈니+ '나인퍼즐'…5월 韓 오리지널 격돌
2025-04-24 11:34:24문체부, 애니메이션 산업에 1500억원 투자한다…‘IP 강국’ 도약 시동
2025-04-24 11:29:42놀유니버스, NOL 브랜드 출범 기념 ‘NOL 페스티벌’ 국내편 개최
2025-04-24 10:27:55민주당 게임특위, 이스포츠 산업계 의견 경청… “국가 차원 정책 필요”
2025-04-24 10:06:51엔씨소프트, 정기 헌혈 캠페인 진행… 헌혈 기부 문화 확산 나선다
2025-04-24 09: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