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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연, 美시장에 닿다"…아모레퍼시픽, '한율' 북미 공략

한율 미국 시장 공식 진출. [ⓒ아모레퍼시픽]
한율 미국 시장 공식 진출. [ⓒ아모레퍼시픽]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시장에서 '한율'을 앞세워 한국 전통 뷰티의 정수를 전파한다. 한율은 오는 16일부터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를 통해 미국 전역의 세포라 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미주 사업의 확장세에 힘입어, '한국적 아름다움'을 내세운 고유 브랜드까지 진출시켜 K-뷰티 외연을 한층 넓힌다는 구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한율의 유자 수면 팩, 토너 패드 등 브랜드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세포라 전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주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한율이 글로벌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첫 본격 진출이자,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전략의 새로운 전환점이기도 하다.

한율은 '균형 잡힌 한국적 아름다움'을 철학으로 삼는 브랜드다.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유자, 쑥, 쌀, 밤 등 전통 원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국내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자연의 향과 편안한 제형, 한국적 미학을 담은 패키지를 통해 오감 만족형 스킨케어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미국 진출의 선봉에 선 '유자' 라인은 고함량 비타민C 성분을 기반으로 피부 브라이트닝 효과를 강조한다. 한율은 유자와 비타민이라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익숙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상 속 루틴에 쉽게 녹아드는 한국식 뷰티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민감 피부 진정에 특화된 '어린쑥' 라인, 보습·탄력에 초점을 둔 '빨간쌀' 라인 등 피부 고민별 맞춤 포트폴리오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행보는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기록한 1분기 실적 호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75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62% 증가한 바 있다. 특히 해외 부문 매출은 40.5% 급증한 4730억원으로 집계됐고,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 라네즈·이니스프리·에스트라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79%나 증가했다. 이는 한율의 진출은 기능 중심에서 정체성과 미학 중심으로 확장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 한율 관계자는 "세포라를 통한 이번 글로벌 진출은 한율이 쌓아온 원료 기술과 고유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에 확실한 효능을 기대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한국적인 원료와 미용법으로 차별화된 뷰티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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