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 수요 회복에 1분기 손실폭 축소…"2분기 공급·수익성 반등 기대" [소부장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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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동박 수요 회복에 1분기 손실폭 축소…"2분기 공급·수익성 반등 기대"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30 16:04:55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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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SKC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손실을 동시에 개선하며 전방 산업 회복 조짐 속에서 실적 회복의 기반을 다졌다.

30일 SKC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385억원, 영업손실 7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3%, 영업손실은 10%가량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전기차용 동박 수요가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동박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고, 특히 북미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69%,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도 대폭 상승하며 영업손실을 전 분기 대비 18%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는 테스트 소켓 사업이 고객사의 일정 조정 영향으로 비메모리향 판매가 줄며 매출은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영업이익률 2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화학 부문은 스티렌모노머(SM)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고부가 시장을 중심으로 주력 제품인 PG 판매가 지속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SKC는 올해 이차전지, 반도체, 화학 각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북미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 체결도 완료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본격 생산도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북미 고객사를 중심으로 테스트 소켓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주요 빅테크 고객사의 R&D 물량 주문도 재개될 예정이다. 자회사 앱솔릭스는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른 생산보조금 지급도 2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차전지 동박사업의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반도체와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펀더멘털을 재건하고 신사업 성과를 통해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