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원 액션 플랜으로 성장성이 회복된 유럽연합(EU)을 주요 공략 권역으로 지목했다. 내년 초 본격 양산을 시작하는 헝가리 공장으로 현지화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차량 OEM과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중국 및 유럽 현지 배터리사로의 신규 수주를 위한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9일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열고 연결기준 매출 6297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한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5.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소진에 따른 전기차, 전동공구(PT)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영업이익 역시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분산 효과와 제품 믹스 차이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고로 잡혔던 제품 및 원료들이 1분기 매출로 인식되면서 재고평가충당금 307억원이 환입되는 효과도 거뒀다.
특히 현대자동차, 포드 등을 고객으로 둔 SK온의 전체적인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양극재 판매량이 늘었고, 삼성SDI로의 판매량도 일부 회복되면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기록한 흑자가 2분기를 넘어 연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초 발표된 유럽의 자동차 지원 액션 플랜에 따라 신차 출시와 전체적인 차량 판매 대수가 늘면서 전기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같은 조치에 따라 폭스바겐, BMW 등이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 부문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아울러 내년 초 양산에 돌입할 헝가리 공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럽-영국 간 무역협력협정(TCA)과 핵심원자재법(CRMA)이 점차 적용되면서 역내 생산이 필수가 되는 만큼, 이에 따른 선제 진입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TCA는 2027년 이후 전기차 부품의 역내산 자급률이 55% 미만일 경우 유럽-영국 상호 거래 관세를 10% 부과하는 조항을 두고 있으며, CRMA는 EU 전략적 원자재 소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특정 제3국에서 수입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 규모는 3개 라인 구성에 연간 5만5000톤으로 현재 소방시설 점검 등 건물 사용 승인이 진행 중"이라며 "승인과 시운전이 올해 완료되면 연내 샘플 제출 이후 내년 1분기부터 1개 라인을 시작으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관 구매담당 전무도 "TCA 규정을 보면 2027년 이후 EU산 양극재가 필수가 된다"며 "헝가리 공장은 내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선제적 진입에 따른)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미국향 진출을 위해 투자키로 한 SK온과의 합작법인의 경우 건물을 우선 짓되 향후 업황과 정책에 따라 대응키로 결정했다. 당초 에코프로비엠은 캐나다에 포드와 SK온 간 3자 양극재 합작법인을 짓기로 했으나, 포드가 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서 양사 합작법인 구성이 됐다.
방한민 전략기획본부 전무는 "포드가 작년 철회(Exit)하고 투자 기조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우선 기초공사와 철골을 비롯한 외관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향후 투자와 가동 등은 상황을 보고 천천히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 내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기존 고객사 루트 다변화와 신규 수주 확보를 꼽았다. 최종 고객사인 자동차 OEM으로의 직납으로 공급 루트를 안정화하는 한편, 중국 CATL·프랑스 ACC 등 유럽 진출 기업과 현지 배터리사로의 공급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김창국 영업본부장 전무는 "유럽 OEM사와는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고, (고객사인) 배터리사와 이에 대한 공급을 직납으로 진행할지 기존 방식대로 갈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 배터리업체 등과도 공급 협의를 추진 중이며 이들 계획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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