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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유통 채널 가성비 뷰티 PB ‘치열’

5000원 미만 가성비 뷰티·1만원 미만 PDRN 성분 함유 라인업까지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다이소를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초저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등 유통업계가 잇따라 초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전통 강자인 이마트도 조용히 큰 한 방을 준비했는데요. 이마트가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초저가 화장품 판매에 나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고물가에 짠물소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저가 뷰티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이마트는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GLOW:UP by BEYOND)’를 론칭했습니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에 맞춰 지난 17일 첫 선을 보였지요. 피부 탄력 및 광채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신제품 8종을 각 4950원에 단독으로 선보입니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 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오직 품질과 가격에만 집중했다는데요.

신제품에는 콜라겐·바쿠치올 등 피부 탄력 케어 성분과 글루타치온 등 브라이트닝 성분이 담겼으며 ▲토너 ▲세럼 ▲크림 ▲팔자 주름 패치 ▲아이 앰플 ▲나이트 마스크 크림 ▲팩 투 폼(클렌징폼) ▲멀티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됐습니다.

이밖에도 ▲수면 중 피부를 집중케어할 수 있는 ‘나이트 마스크 크림(50ml)’ ▲글루타치온 캡슐이 들어가 있으며 팩과 클렌저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팩 투 폼(70ml)’ ▲국소부위에 덧발라 깊은 보습감을 주는 ‘멀티밤(20g)’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의 이번 협업은 초저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화장품들이 유통업계 전반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 신뢰도까지 높은 국내 대표 뷰티 기업과 손잡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수분 진정, 보습 등 피부 고민 별 집중 케어를 위한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쿠팡]
[ⓒ쿠팡]

쿠팡은 이마트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앞서 가성비 뷰티템을 선보였습니다. 쿠팡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올해 초 우수 중소 제조사와 함께 ‘엘르 파리스’ 뷰티 스킨케어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1월 엘르 파리스는 화장품 라인을 론칭하며 뷰티 PB 사업을 강화했습니다.

출시 상품은 ▲PDRN 콜라겐 라인 5종(앰플미스트·앰플·크림·스피큘세럼·랩핑마스크) ▲오떼르말 그린베일리 라인 5종(클렌징폼·젤·밤·오일·워터) ▲프로바이오티크 세라마이드 라인 4종(에센스·마스크팩·앰플·크림) ▲부스팅 토너 컬렉션 4종(수분·진정·맑음·보습) 등 총 18종입니다. 가격대는 4900원~1만1900원대여서 눈길을 끄는데요.

특히 CPLB는 저분자 콜라겐, 온천수 등 프랑스산 원료를 한국 제조 기술로 배합해 가성비 높은 신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합니다.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콜라겐 라인’의 경우 장미에서 추출한 저분자 식물성 PDRN 성분이 활용됐지요.

PDRN은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으로, 피부 재생과 상처 치유를 촉진해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라인업을 쿠팡에서 검색해보면 모두 1만원이 넘지 않는 착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쿠팡 고객들은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CPLB는 스킨케어 상품 셀렉션 확장을 위해 국내 중소 제조사들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합니다. 특히 중소 제조사와 함께 만들어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앞으로도 중소 제조사와 동반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이마트와 쿠팡 등 다양한 유통 채널들이 초저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무엇일까요? 바로 비식품 분야에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곳들 모두 공통점은 신선식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 이 외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군을 키우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는 셈이지요. 어찌됐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도 본인에게 맞는 브랜드를 충분히 찾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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