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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AI 허브로 진화…개발 전 과정 돕는 플랫폼 될 것”

왼쪽부터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이사,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겸 사장, 애덤 스미스 유니티 엔진 부문 프로덕트 SVP, 트레버 캠벨 유니티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 [ⓒ유니티]
왼쪽부터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이사, 맷 브롬버그 유니티 CEO 겸 사장, 애덤 스미스 유니티 엔진 부문 프로덕트 SVP, 트레버 캠벨 유니티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 [ⓒ유니티]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유니티(Unity) 6.2 등 차세대 유니티 버전에 AI(인공지능) 에이전트(비서)를 도입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겠다.”

게임·콘텐츠 개발 엔진 유니티를 운영하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의 맷 브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5’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나이트 서울 2025는 국내외 유니티 관계자들과 전문가, 개발자들이 모여 최신 유니티 엔진 소식과 향후 계획, 실무 사례 등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다.

브롬버그 CEO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유니티 6.1버전과 연내 예정인 2차례의 추가 업데이트를 언급하며 “에디터 내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외부 AI 도구에 대한 자체적인 접근 기능을 제공해 개발자가 게임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관련해 우리의 비전은 유니티를 게임 개발에서 일종의 중앙 집합소로 만드는 것”이라며 “선도적인 생성 AI 파트너와 협력, 엔진에 이들의 AI를 통합해 개발자가 다양한 AI 모델을 조율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티6.2 버전에선 프롬포트 기반의 AI 워크플로가 통합돼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애덤 스미스 유니티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은 “개발 도중 발생한 여러 에러를 해결할 때도 구글에 검색하는 대신, 에디터 내 AI 분석기를 통해 쉽게 디버깅할 수 있다”며 “개발자들이 AI를 통해 유니티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뮤즈와 센티스 등 기존 AI 기능도 내부로 통합한다. 뮤즈는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하는 툴이다. 센티스는 AI 모델 배포를 도우는 크로스 플랫폼 런타임 추론 엔진이다.

스미스 부사장은 “앞으로 갈수록 뮤즈, 센티스라는 단어를 좀 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유니티가 AI 네이티브로 발전하면서 AI 관련 사항이 내부로 통합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니티 브롬버그 CEO가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니티]
유니티 브롬버그 CEO가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니티]

유니티6는 작년 10월 출시 후 다운로드 수 300만건을 돌파했다. 브롬버그 CEO는 “고무적인 호응은 제품의 안정성과 성능에 대한 재투자의 결과물이다. 혁신적인 기능과 개발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코어 기능의 균형이 적절히 맞춰진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이번 유니티 엔진에서는 유니티 역사상 처음으로 엔드 투 엔드까지 모두 관여해서 게임 개발 및 서비스까지 다방면으로 서포트했다”며 “대표 사례가 블랙솔트 게임의 ‘드레지’다. 모바일 버전에서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모델을 기준으로 4K 120fps 해상도로 잘 돌아가게끔 하는 과제가 옛날에는 어려웠는데, 이 부분에서 최적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그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유니티는 타 산업군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고, 그것을 실제로 일궈내고 있다”며 “높은 3D 구현 능력과 확장성, 멀티플랫폼 등 유니티의 특징을 토대로 차량 내에 탑재되는 여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츠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구축을 위해 유니티 기반으로 몰입감 있는 UI/UX를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전방위에 걸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유니티 애덤 스미스 부사장. [ⓒ유니티]
유니티 애덤 스미스 부사장. [ⓒ유니티]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브롬버그 CEO는 “한국은 게임 엔진 비지니스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 등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우리는 국가별 매출 비중은 공개하고 있진 않으나, 굉장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게임의 퀄리티와 깊이에 항상 감탄하고 있다. 한국 게임 업계는 오랜 기간 멀티플레이 게임에 집중해왔는데, 이제는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이나 IP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까지 새로운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또한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도 한국에서 수도 없이 많이 탄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미스 부사장도 “20년 전에 한국 개발사, 퍼블리셔와 일하면서 내 커리어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F2P PC MMORPG가 모바일로 이식되는 과정을 보면서 개발자로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한국 개발자들의 창의성에 항상 감사하며, 한국 게임 업계와 시장은 마음 속에 항상 특별한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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