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한민국은 조기 대선 국면에 진입했다. 오는 6월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기술 판도까지 뒤흔들 전망이다. AI 경쟁이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하면서 각 후보는 AI 정책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AI가 어떻게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퓨리오사AI와 만나며 경선 레이스 첫발을 뗐다.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가 첫 행보로 인공지능(AI)을 선택하면서 다른 대선후보들의 AI 정책 대응이 대선 초반 산업계를 달굴 전망이다.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도 공공 마이데이터 실험, '배달특급' 등 공공 플랫폼 기반 기술 행정을 펼쳤다. 이번 대선 출마와 함께 AI를 축으로 한 국가 비전 구상을 다시 꺼내든 건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 주도 성장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퓨리오사AI는 국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리벨리온과 함께 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신경망처리장치(NPU) 부문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글로벌 벤치마크 테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메타의 인수·합병(M&A) 제안을 거절하면서 유명해졌다.
14일 국회와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 본사를 찾아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과 약 4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은 정부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AI 산업 지원책에 중점을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예비후보는 모두발언에서도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가 최대 관심"이라며 "AI 분야가 우리 국민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AI 분야에서 우리가 뒤처지고 있다는 걱정을 하는데 퓨리오사AI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통해 AI 사회에 대비할지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퓨리오사AI 핵심 제품 '워보이(Warboy)'는 오픈AI GPT 모델과 호환 가능한 AI 추론 전용 칩이다. 고성능·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 방문은 단순한 스타트업 격려 차원을 넘어 'K-반도체 독립 노선'의 상징적 메시지를 담은 행보로도 해석된다.
이 후보는 퓨리오사AI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I 정책 공약을 제시하며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기능 강화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기업 연구·개발 위한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 조성 ▲AI 분야 'STEM' 교육 프로그램 도입 ▲지역 거점 대학 내 AI 단과대 설치 ▲AI 규제 합리화 ▲전 국민 AI 무료 사용 프로젝트 '모두의 AI' 등이 골자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발 모르면 가만히 계시라"며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 예비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개발한 '경기도 공공배달앱'을 사례로 들며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AI 전용 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칩 개발에 꼭 필요한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한다"면서 "개발하고 싶어도 못 하게 해 놓고 어떻게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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