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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엑스붐’, 구글홈·알렉사·기가지니 경쟁자 아니다…”혼자 떠드는 AI”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이정석 전무(왼쪽)와 윌아이엠(가운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MS마케팅담당 오승진 상무(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이정석 전무(왼쪽)와 윌아이엠(가운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MS마케팅담당 오승진 상무(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구글홈이라던가, 아마존 알렉사나 KT 기가지니 같은 AI 스피커와는 다르다. 지금까지 AI 스피커는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감정없는 집사였다. FYI(윌아이엠의 AI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라디오가 된 이유는 계속해서 AI가 떠들게 만들기 위해서다. 혼자서 계속 떠드는 AI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DJ다. 지금까지의 AI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전무)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를 개최한 자리에서 AI 스피커라 소개한 ‘엑스붐’과 관련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제품군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석 전무는 “윌아이엠과 처음 만난 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AI 에이전트를 윌아이엠은 ‘페르소나’라고 얘기하는데 기존에는 아나운서라던가 사서 같은 굉장히 딱딱했지만 페르소나는 그 감정들을 다 집어넣는 연습을 시키고 있다”라며, “우리가 한번 실험을 했던 적이 있는데 아주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물어봐도 AI 에이전트는 이를 웃으면서 대답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소개한 엑스붐은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운드, 브랜드 마케팅 전반에 걸쳐 윌아이엠의 예술적 비전과 LG전자의 혁신적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AI 전략 방향에 있어서도 궤를 함께 한다. 현장에서도 윌아이엠은 답을 할 때마다 FYI를 불러 자신의 말을 통역해 들려주기도 했다.

LG전자가 공개한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은 추후 윌아이엠이 설립한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 ’를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뉴스와 음악을 추천 받고 궁금한 내용을 AI가 즉시 답변하는 AI 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말 라디오처럼 똑같다. 24시간 내내 라디오가 나오는데 거기서 원하는 목소리를 가진 페르소나들이 DJ가 돼 계속해서 얘기를 한다”라며, “경제 스테이션도 있고 테크 스테이션도 있고 k팝 스테이션도 있다. 라디오를 듣다가 그 순간에 뭔가 궁금하다 하면 대화를 하고 싶어지면 하트를 누르면 또 이를 알려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석 전무는 오디오 사업을 와인에 빚대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와인 산업은 편의점에서 수많은 와인들이 있긴 하나 그랑크뤼에서는 몇백만원 하는 와인들도 있다. 이 와인 두 가지는 뭔가 다른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14도 언저리에 있는 포도로 만든 알코올이다”라며, “기능은 똑같은데 결국 거기서 어떤 풍미를 담아내는가, 어떤 철학을 담는가, 어떤 역사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레드 또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가 전자회사다 보니 성능 중심으로 움직였던 것이 사실이고 이제부터는 철학과 역사와 어떤 성취를 갖고 그런 와인처럼 나아가고자 한다”라며, “사운드와 디자인, 브랜드 정체성을 가지고 풍성한 저음을 기반으로 한 따뜻하고 균형 잡힌 음색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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