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윌아이엠과) 첫 만남의 계기는 마케팅 캠페인이었다. 엑스붐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한 100곡의 노래 중 ‘붐붐파우’가 가장 귀에 들어왔다. 윌아이엠과 사용권에 대한 LA 미팅은 2시간이었는데, 윌아이엠이 어쿠스틱 박스 소리를 듣고 나서는 미팅 시간이 5시간으로 늘어났다. 그 자리에서 저녁자리까지 이어졌고, 자정까지 함께 얘기하면서 협업을 진행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전무)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를 개최한 자리에서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will.i.am)과의 협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윌아이엠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Experiential Architect)’이라 소개했는데, 이는 이번 엑스붐 모델에 윌아이엠이 깊이 관여했음을 알려준다. 윌아이엠은 그래미상 9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주목받는 기업가로 LG전자는 함께 엑스붐 브랜드의 포터블, 웨어러블 오디오 제품군의 사운드 및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날을 계기로 LG전자는 글로벌 오디오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오디오 사업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재편한다. ‘포터블 오디오’, ‘웨어러블 오디오’, ‘홈 오디오’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특히, 포터블 및 웨어러블 오디오 시장에서는 ▲고유의 사운드정체성 정립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3대 전략을 바탕으로 LG 엑스붐 브랜드를 런칭하고, AI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사실 LG전자가 내세운 ‘엑스붐’은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는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CES 2026에 앞서 파티, 행사 등에 적합한 고출력 오디오 라인업으로 ‘엑스붐’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엑스붐은 기존 제품보다 출력을 60%나 높여 최대 출력이 4800W에 달했다.
이번 엑스붐 협업은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운드, 브랜드 마케팅 전반에 걸쳐 윌아이엠의 예술적 비전과 LG전자의 혁신적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을 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들은 LG만의 사운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의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저음의 밸런스를 최적화하면서도 출력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를 통해 풍부한 저음과 부드럽고 조화로운 음색을 구현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윌아이엠은 새로운 LG 엑스붐 제품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추후 윌아이엠은 자신이 설립한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 ’를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뉴스와 음악을 추천 받고 궁금한 내용을 AI가 즉시 답변하는 AI 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윌아이엠은 행사 당시에도 FYI에 LG전자 관계자의 음성을 입력시켜 자신의 말을 즉시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시연을 자주 애용하기도 했다.
◆ 신규 엑스붐 3종 공개…블루투스 오라캐스트로 '클럽 분위기'
LG전자가 공개한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은 AI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AI 사운드∙라이팅 ’ 기능은 재생되고 있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음장(音場)과 맞춤 조명으로 전환시켜준다. ‘AI 공간인식 사운드’는 공간의 크기, 가구 배치, 벽의 재질 등에 따라 소리가 반사되거나 흡수돼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한 기능으로, LG 씽큐(LG ThinQ)앱을 통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전문 음향 엔지니어가 최적의 조건에서 튜닝한 소리를 기준으로 삼아 현재 환경에 맞게 자동 조정해 다양한 공간에서도 균형 잡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고출력 스피커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은 120W의 파워풀한 출력을 갖췄다. 6.5인치 우퍼(Woofer)와 2.5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Midrange Driver)는 깊은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최대 12시간 지속되는 기본 배터리와 추가 탈착식 배터리를 갖췄다. IPX4 등급의 방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출하가는 38만9000원이다.
컴팩트 스피커 ‘LG 엑스붐 바운스’는 공기 진동으로 저음을 증폭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Passive Radiator)’와 선명하고 디테일한 고음을 재생하는 ‘듀얼 돔 트위터(Dual Dome Tweeter)’ 및 ‘트랙형 우퍼(Track-Type Woofer)’를 탑재했다. 상단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바운스’라는 이름처럼 음악에 맞춰 ‘튀어’ 오르기도 한다. 매직 스트랩을 통해 한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걸칠 수 있다. 출하가는 27만9000원이다.
‘LG 엑스붐 그랩’은 원통형 디자인으로 자전거 물병 거치대 등에 거치할 수 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탑재해 풍부한 저음역을 제공한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하가는 17만9000원이다.
LG 엑스붐 스피커 라인업은 모두 정밀한 사운드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덴마크 ‘피어리스(Peerless) ’ 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드라이버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이러한 고성능 드라이버를 탑재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 환경에서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정석 전무는 “LG가 한국 최초의 라디오를 개발한 저력이 있긴 하나 그에 따른 정신이 있었는가, 음악적 철학이 있었는지가 중요했던 것 같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아티스트이자 기업자인 윌아이엠과 협력을 통해 인류의 영혼을 담았고 문화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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