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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5G 현황上] ‘철도·공항’ 교통 인프라 내 구축작업 속도…5G 특화망, 어디까지 왔나

산업용 5세대이동통신(5G)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이음5G(5G특화망)’이 첫 할당 이후 4년여 시간이 흘렀다. 이음5G는 기존 통신사업자가 아닌 기업에서도 5G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당해주거나 지정해주는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을 일컫는다. 지난 5년간 제조·물류·교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등 기술에 이음5G가 활용됐다. 이에 <디지털데일리>가 정부주도 이음5G가 걸어온 길과 현황, 남은 과제들을 차례로 짚어본다.<편집자주>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로 제작된 그림]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로 제작된 그림]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이음5G(5G 특화망)’ 공공분야 구축 사례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철도와 공항 등 교통 분야 기관들이 본격적인 이음5G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이음5G지원센터가 전날(2일) 이음5G주파수이용관리시스템에 공개한 ‘5G 특화망 주파수 지정·할당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주파수 할당 건수는 총 74건, 주파수 지정 건수는 19건으로 집계됐다.

주파수 할당은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된 기업이 기업·방문객 등 타인에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망을 구축하고 주파수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주파수 지정은 기업·기관이 무선망 활용을 통한 자기 업무‧R&D 등의 추진을 위해 자가망을 구축하고 주파수를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공공분야 구축사례 발굴 ‘온힘’...2026년 철도·공항 5G 온다

정부는 지난 2021년 이음5G 사업 출범 이후 공공분야 내 망 구축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집중해왔다. 특히 철도나 항공 등 교통 인프라 내 5G 망 구축에 집중한 바 있다. 일반 시민들과 밀접한 교통 플랫폼 내에 5G 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직관적인 차세대 통신 구축 사례를 생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먼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23년 ‘이음 5G-R 통신’이란 이름으로 SK텔레콤과 협력 아래 철도 내 통신 서비스 연구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시속 350Km로 달리는 열차 기차에서도 탑승객들이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로 3차 연도를 맞이한 해당 사업은 현재 연구 및 설계·시험 작업에 이어 본격적인 기지국 확장에 돌입한 상황이다. 오송 철도 차량 시험 선로에 특화망 커버리지를 구축하는 게 전체적인 과제의 목표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파수 할당을 받았고, 현재는 기지국을 차츰 늘려가며 실질적인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설명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주파수 할당을 받기 위한 시험구동 차원에서 최소한의 기지국만 설치했으며, 올해는 기지국을 늘려 열차 전체 노선에서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게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SK텔레콤에서는 각종 기지국 장비 및 주파수 설계 노하우 측면에서 협력해주고 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사업을 마치고,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사에서는 2여객터미널에 이음5G 망을 구축하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현재 설계 단계를 마무리 짓고,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에 본격 구축 사업을 위한 사전규격을 공고한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사는 이음5G를 통해 로봇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관제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터미널 서비스에 활용되는 로봇과 더불어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자율주행 등 각종 공항 내 시설에서 이음5G가 통신 중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사 관계자는 “2026년 하반기에 2여객터미널에 도입한 이후 1터미널 일부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부 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하고 향후 수요가 증가되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확장 계획을 추가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할당 이후 4년…어디서 활용되고 있나

이음5G는 출범 당시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빌딩·로봇 등 특수 산업의 통신을 담당할 수 있는 첨병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5G 특화망 사업이 처음 언급되기 시작한 2010년대 후반은 디지털전환, 디지털트윈 등 키워드가 ICT 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던 시기다. 각종 자동화 기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통로를 넓힐 필요가 있었으며, 그에 따라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대역폭이 큰 5G를 산업에 도입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전국 커버리지를 목표로 통신3사가 5G망 구축을 시작했으나 5G 주파수 성질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문제에 직면한 바 있다. 모든 지역에 균일한 5G망을 구축하기는 어려운 상황은 이음5G 사업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 됐다.

그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21년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는 5G 특화망 조성을 위해 28㎓(기가헤르츠)대역 600㎒(메가헤르츠)폭과 4.7㎓ 대역 100㎒폭을 할당하기 시작했다. 네이버클라우드에게 주파수를 할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수 민간 기업 및 공공기관,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할당·지정 건수를 차츰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고대역 주파수를 통해 할당대가 등 부수 수입을 챙길 수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간소화된 통신사업자 등록, 실증 사업 허가를 통해 다양한 IoT 기술을 연구개발·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음5G 할당 첫 손님인 네이버부터 이음5G를 제2사옥(1784) 내 배달로봇을 위한 데이터 송수신체계 구축에 활용했다. 당시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5G브레인리스 로봇’의 관제 및 운영 망에 이음5G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 ▲삼성SDS ▲LG CNS ▲LG전자 ▲뉴젠스 ▲메가존클라우드 ▲ 세종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ICT 기업에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 받은 바 있다.

이음5G는 크게 보면 IoT 기술에서 사용되는 통신 기술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다채로운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5G 특화망 주파수 지정·할당 현황에 지난달 31일 기준 물류 분야에서는 ▲PDA(휴대용 물류 데이터 단말기) ▲자율이동로봇(AMR) 통신에 이음5G가 활용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안전보안 등 지능형공장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의료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휠체어 ▲무인이송로봇 ▲증강현실(AR)기반 3차원(3D)원격교육 ▲의료안전 모니터링 서비스 등에서 이음5G가 사용되고 있다. 교육 및 문화 분야에서는 보다 이색적인 활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실감형 군사훈련 서비스 ▲실감형 놀이기구 서비스 등에서 이음5G가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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