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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통신사”vs“무분별한 자산 매각”...주총서 부동산 매각 두고 설전

김영섭 KT 대표가 31일 개최된 제43기 KT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가 31일 개최된 제43기 KT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왜 호텔사업에 그렇게 관심을 보이는지 잘 모르겠다. KT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서, 관련 전략으로 설정하고, 이 본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31일 개최된 제43기 KT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매각을 두고 ‘무분별한 자산 처분’ 취지 비판을 제기한 주주를 향해 이같이 강조하며 반박했다. KT의 호텔사업 철수 및 부동산 매각 결정은 KT가 현재 취하고 있는 AI 전략에 필요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 매각은) 본업으로 규정하는 AI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한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라며 “부동산은 가능한 가치가 높을 때 잘 선택해서 팔고, 본업 발전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영진이 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일부 주주들은 목적사항 의결 과정에서 지난해 KT가 발표한 호텔 사업 철수 및 부동산 매각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실질적으로 KT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호텔사업 철수는 주요 수익창구를 잃는 것이라는 취지다. 또, KT 새노조에서는 이 같은 KT 경영진 행보가 연임을 위한 단기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KT는 과거 기간통신사 시절 다수 전화국 부지를 보유 중이었으나, 민영화 및 장비 발달로 일부 기지국들은 필요 없는 유휴부지로 남게 됐다. 이에 해당 부지를 활용해 호텔 사업 등을 영위했으나, 김영섭 대표는 AI 사업에 집중하고, 이를 위한 자본 확보 명목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관련해 한 주주는 “KT에서 유휴부지가 남으니까 호텔을 짓고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며 “김영섭 대표가 오자마자 호텔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 호텔업에 전혀 뜻이 없다면, 사업자 등록에서 부동산업도 다 빼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가지고 있는 자본을 용용하게 투자 및 처분해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많이 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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