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기술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 불법 유통 방식도 굉장히 발달을 하는데 물론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레진 같이 큰 플랫폼 기업들에서 자체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비용도 많이 드는 데다 작은 플랫폼 사업자들은 딱히 이렇게 대응을 못하는 부분도 있고요."
25일 김숙 컬쳐미디어랩 대표는 '차세대 유니콘, K-플랫폼의 가치를 조망한다'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토론회에서 김 대표는 'K-플랫폼을 통한 한국 웹툰산업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김 대표는 ▲웹툰 산업 현황 ▲플랫폼의 가치 ▲플랫폼의 글로벌 성장 지원 등 세 가지 관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내 웹툰 산업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한 '웹툰산업 실태조사(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2017년 3799억원이었던 웹툰 산업 규모는 2020년 1조538억원을 넘어섰다. 이듬해인 2021년 1조5660억원으로 성장한 국내 웹툰 산업은 2023년 2조1890억원까지 성장했다.
이처럼 국내 웹툰이 성장하기까진 플랫폼의 역할이 컸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은 작화의 전문성보단 개인 창의성 및 개성을 중시하는 콘텐츠를 담아내며, 창작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네이버웹툰은 초기부터 '도전만화'를 통해 창작자를 발굴하는데 기여했고, 글로벌로 진출한 후 '캔버스' 코너를 통해 현지 창작자를 발굴하는 등 북미 웹툰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기폭제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웹툰(당시 다음웹툰)도 북미 타파스미디어 론칭 시 국내 웹툰 작품을 함께 론칭했고 일본 픽코마 초기엔 전자책 형식의 일본만화와 로컬라이제이션한 한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해 큰 반향을 이끌기도 했다.
관련 산업의 성장은 종이 만화 중심의 세계 시장을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로 재편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김 대표는 "한국 콘텐츠 산업이 전반적으로 전체 시장 규모는 항상 7~8위를 왔다 갔다 하는데 개별적인 산업으로 보면 만화가 5위를 차지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쟁력 순위는 3위로 굉장히 높은 편인데 디지털로 유통되는 시대로 전환이 되면서 웹툰 같은 경우 플랫폼 중심으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긍정적인 징후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 불법 유통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불법 유통 방식도 굉장히 발달하며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레진 같은 큰 플랫폼 기업들이 자체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비용도 많이 들고 중소 플랫폼들은 딱히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정부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빅테크 기업도 웹툰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며 국내 콘텐츠 공급자(CP)들과 손을 맞잡기도 하는데 자본으로 맞서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단시간에 성과가 나는 산업은 아니지만 우리도 경쟁의 준비를 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스타트업 플랫폼으로서의 웹툰이 성과를 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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