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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도 주의"… 성장기 비만, 살 빼기 전 체크해야 할 사항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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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상당수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경우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성장기 청소년에 권하지 않는 체중 감량법은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 ▲단식 ▲다이어트 보조제 ▲극단적인 체중 조절 방법 ▲제로 음료 등이다.

우선 한 가지 식품만 섭취하는 방법인 원푸드 다이어트는 단조로운 식단으로 인해 지속하기 어렵고, 열량뿐만 아니라 필수 영양소 섭취가 제한돼 영양 불균형과 영양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 단기간에 체중이 빠질 순 있어도, 일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면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단식도 초기에는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지만, 이는 대부분 체내 수분이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근육과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근육 소실과 체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저하된 기초대사량으로 인해 이전과 동일한 식사 또는 단식에 대한 보상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식사를 할 경우 체중 증가, 요요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체지방 감소를 돕는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으로,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야한다. 어지럼증, 두통, 복통, 설사,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카페인이 포함된 보조제는 과다 섭취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제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개발 돼 청소년 대상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더욱 신중해야 한다.

약물 남용, 식사 후 구토, 이뇨제나 설사약 사용 등을 포함한 극단적인 체중 조절도 좋지 않다. 이런 방법은 일시적으로 몸에서 수분과 근육이 빠지면서 체중이 줄어들지만, 실제 체지방은 감소하지 않아 체중 감량에 실패할 수 있다. 또한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심장 문제, 신장 손상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제료 음료 섭취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제로 음료에 포함된 대체 감미료는 장기간 섭취 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대체 감미료의 종류와 부작용 및 카페인 함유 여부 등을 확인해 섭취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질병관리청은 "체중 증가를 지나치게 우려해 성인용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따라 할 경우 신체적 문제는 물론 정신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체중 감량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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