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이달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전담할 300명 규모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를 출범한다. 앞서 KT는 지난해 9월 MS와 맺은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이다. 또, 양사는 약 260억원 규모의 AX 전략펀드도 조성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KT는 앞서 작년 9월 MS와 AI·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양사는 AX 전문법인을 만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보다 실행력을 갖춘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만들어 고객 맞춤형 AX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민첩하게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는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통해 실질적으로는 더 속도를 내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며 "KT 그룹이 갖고 있는 핵심 AI 인력과 MS의 글로벌 최고 수준 인재를 투입해 올 연말쯤엔 약 300여명 규모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300명 가운데 약 200명은 KT, 100명은 MS 인력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 "AX계의 폭스콘 될 것"…올해 가속화 페달 밟는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김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정우진 전무는 "조만간 브랜드 네이밍을 해서 3월 중순 경, 곧 런칭할 예정"이라며 "마치 과거 제조공장의 큰 손이던 폭스콘처럼 KT도 AX계의 폭스콘, AX 팩토리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사가 50:50 규모로 AX 전략 펀드를 조성한다. KT는 130억원을 현금 투자하고 MS는 130억 원 규모 GPU등 컴퓨팅 인프라를 투자하는 매칭펀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KT는 2분기 중 한국 시장에 적합한 'K-AI' 즉, 한국적 AI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해 각 산업 분야의 AX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정신·방식·지식을 포괄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국내 사회·역사·국가관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sLLM 모델인 '믿음'과 MS와의 협력을 통한 한국적 SOTA(State-of-the-Art, 현존 최고 수준의 모델),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등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KT에 따르면, 'KT SPC'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슷한 효율성을 제공하면서 국내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며,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두루 갖췄다. 우선 사내 IT 시스템부터 'KT SPC'를 적용해 추후 외부로 확대한다.
김 대표는 "AX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해 통신 본업에서 AI 가치를 더한 'AICT 기간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해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 B2B AI 사업에 집중…업무 최적화 AI 에이전트 개발
한편 KT는 B2C보다는 기업용(B2B) AI 사업에 집중해 수익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디지털 전환(DX) 사업의 마지막엔 고객이 AI를 갖고 본업을 혁신하고 수익을 이룰 수 있다면 KT의 수익화로도 연결이 될 것"이라며 "이에 KT 역시 통신도 잘 해야겠지만, B2B AX 사업으로 포커스를 확실하게 옮겨 올해는 훨씬 더 진일보한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임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AX화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직원들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최소화하고, 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에 최적화된 업무 공간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KT 직원들은 업무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개발해 활용하며, 이는 AI와 함께하는 KT만의 독창적인 기업 문화로 자리잡아 조직 전체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MWC25 기간 동안 기업의 업무 효율을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 4종도 공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T는 자체 보유한 AI 기술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통해 AI로 네트워크를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춘 '네트워크 AI'라는 기술 개발하고 있다. 네트워크 코어망 장애 선 감지, 고객 체감품질 향상, 전력 절감 등의 기능을 우선 구현해 망 운용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AICT 컴퍼니'로 완전한 전환"이라며 "회사가 가진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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