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국내 게임업계 올해의 첫 대작이 베일을 벗는다. 위메이드가 개발한 ‘레전드오브이미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시장 우려를 씻고,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위메이드는 오는 20일 모바일 MMORPG 레전드오브이미르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MMORPG의 변치 않는 가치를 선사한다’는 슬로건 아래 본질적 재미에 집중해 개발됐다.
레전드오브이미르는 여러 시각에서 업계 이목을 모으는 작품이다. 올해 재도약을 꾀하는 국내 게임업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작이자, 오랜만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라서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앱마켓 매출 순위 상단을 차지한 ‘리니지M’, ‘오딘: 발할라라이징’ 외에는 신규 모바일 MMORPG가 좀처럼 국내서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레전드오브이미르가 해당 장르의 여전한 시장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등 대작 MMORPG로 다져진 운영 노하우에 더해, 압도적인 완성도와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시장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레전드오브이미르는 언리얼엔진5로 캐릭터의 복장, ‘세계수 협곡’ 등 모든 아트 요소를 극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해, 북유럽 신화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다.
또 캐릭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기술을 회피하거나, 돌진 스킬을 통해 군중제어 스킬을 해제하는 등 다양한 조작으로 역동성과 함께 손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후판정 시스템을 적용해 수동 조작의 중요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캐릭터 성장 방식을 ‘기본 성장’과 ‘능동 성장’ 콘텐츠로 구분해 신선함도 더했다. 이용자는 자동 전투를 기본으로 진행하는 시간제 던전 등을 즐기거나, 스토리덱과 단서를 찾아가며 게임의 주인공으로서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위메이드 강점인 블록체인 문법을 적용한 투명한 경제 시스템도 차별화 지점이다.
게임 내 경제는 일종의 가상화폐인 ‘주화’를 중심으로 흐른다.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요한 재료다. 위메이드는 주화의 총 발행량과 발행 가능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유저들이 아이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된다. NFI에는 고유 번호를 부여해 역대 소유주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한다. 이용자는 아이템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 거버넌스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게임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거버넌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은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 하면 주어지는 ‘거버넌스 주화’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레전드오브이미르는 지난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의장의 지휘 아래 위메이드가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올해 위메이드 실적을 견인할 사실상 유일한 대작이라는 점에서 그 역할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경영 효율화 기조 속에 작년 영업익 81억원을 거두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1분기로 예상됐던 라이선스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조기 반영됐고, 매드엔진 연결 편입에 따른 관계기업 투자주식 처분이익 등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흑자 기조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레전드오브이미르의 흥행이 절실한 배경이다.
위메이드는 연내 일본 야구 시장을 겨냥한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 대표 IP(지식재산) ‘미르’ 기반의 ‘미르M’의 중국 서비스도 시작해 동력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김상원 위메이드IR 전무이사는 앞서 진행한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레전드오브이미르는 당사가 오랜 기간 축적한 게임 개발 노하우와 블록체인 게임 문법을 집약한 결과물로, 고립감 높은 게임성과 차별화된 경제 시스템을 통해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MMORPG의 한계를 넘어 플레이어들의 실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게임 경제 모델을 제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간 통신분쟁 전년 대비 22% 급증…”이용계약 관련 분쟁이 절반”
2025-02-21 17:39:30[DD퇴근길] 계속되는 '망 사용료 갈등'…MWC, 논의의 장으로
2025-02-21 17:28:22[IT클로즈업] ‘망 사용료 논쟁’ MWC서 재점화될까…“주요국 입장 예의주시해야”
2025-02-21 11:30:17[DD퇴근길] 제로트러스트 실제 적용사례·정부정책 한눈에
2025-02-20 17:15:10"KT·네카오·메가존 합류"…ICT기업 품은 한경협, DX 혁신 꿈꾼다
2025-02-20 15:34:56SM·카카오엔터 합작 英 보이그룹 '디어앨리스' 공식 데뷔
2025-02-21 17:28:39[DD퇴근길] 계속되는 '망 사용료 갈등'…MWC, 논의의 장으로
2025-02-21 17:28:2229CM, 상반기 ‘이구홈위크’ 전년비 거래액 2배 돌파…“주방용품·홈 패브릭 상품 추천 적중”
2025-02-21 16:24:36위메이드 ‘레전드오브이미르’,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달성
2025-02-21 16:16:01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탑’, 일본 현지 CBT 시작
2025-02-21 14:55:42"D.P. 신드롬 한 번 더"…한준희 신작 '로드', 넷플릭스로?
2025-02-21 13: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