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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AI로 흑자 찍는다…개인화 추천 기술로 매출 쑥↑

[디지털데일리 최규리 기자]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AI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 취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AI 기술이 매출 증대와 소비자 락인 효과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등 플랫폼들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강화해 수요 예측 정밀도를 높여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사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교차 추천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에이블리는 "'스타일 커머스'의 핵심은 AI이며,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유사한 취향을 지닌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한 교차 추천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AI 기반 추천 기술은 실제 매출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패션-뷰티 카테고리의 동시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뷰티-라이프 카테고리의 교차 구매 거래액도 70%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AI 기반 가상 피팅 서비스 ‘AI 프로필’은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해당 서비스 페이지 방문자 수가 전월 대비 2.7배 증가했고, 2개월 만에 매출이 5배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전체 직원 중 60% 이상이 개발 및 데이터 분석 관련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업계 최대 규모인 25억 개의 스타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추천 기술을 지속적으로 정교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AI 추천 기술을 통해 검색 결과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AI 이미지 검색, AI 기반 리뷰 검열,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기획전 자동 생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카카오스타일은 패션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으며, 1030 여성 쇼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실시간 클릭률을 분석해 소비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상품을 노출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은 패션 플랫폼의 실질적인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올해 첫 연간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데, 이는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추천 기술의 고도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스타일 데이터 그룹은 머신러닝 모델 개발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 방향을 설정하는 팀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올해 8월 AI 기반 개인화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앱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품 추천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및 배너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방대한 상품군을 제공하는 것이 패션 플랫폼의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엔 AI를 활용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개인화 추천, 가상 피팅, 이미지 검색 등 차별화된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자연스럽게 쇼핑의 일부가 되는 것이 과제이며, 이에 따라 다양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플랫폼 업계에서도 AI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전시키고 있어, AI 활용도는 지속 높아질 것이다. 향후 AI 기술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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