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NHC를 포함해 현지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팀네이버 [ⓒ 네이버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를 비롯한 많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중동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1970~1980년대 ‘중동 봄’이 토목 건설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등 IT 기술 수출로 옮겨가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IT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새 중동 지역 핵심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업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팀 네이버(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이하 네이버)는 지난달 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중동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 지역 본부(NAVER Arabia Regional Headquarter)’ 설립 인가를 완료했다.
네이버 아라비아 지역 본부는 중동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이다. 해당 법인 산하에서 지역 사업 단위 합작법인(JV)이 사우디 지역 디지털트윈 플랫폼 운영 및 사업화 등을 핵심 업무로 영위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 국영기업 NHC는 ‘시티스케이프2024’에서 JV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JV는 네이버가 중동에서 기술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할 첫 사업 법인이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 외에도 도심 공공모니터링 플랫폼, 공공행정 목적 지도 기반 슈퍼앱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등과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도 힘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3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1억달러(한화 약 1340억원) 규모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IT 기업이 중동에 플랫폼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다.
[ⓒ 야놀자클라우드]
야놀자는 AI 기반 글로벌 여행 솔루션을 통해 중동 여행 시장 디지털 전환(DX)에 집중한다.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관광 산업 육성을 목표로 DX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자체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야놀자에서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솔루션을 전담하는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사우디 하우스(Saudi House)’ 공식 세션에 패널로 참여했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현장에서 야놀자의 글로벌 여행 특화 버티컬 AI 기술을 활용한 중동 여행 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이 행사에서 현지 국가 및 기업 관계자들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는 전 세계 200여개국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북미, 유럽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중동은 전체 글로벌 거래액의 약 5%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21% 성장했다. 사우디와 요르단 등은 5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중동 지역은 내전이나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관광 수요가 일부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태 안정화 이후 중동 여행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야놀자클라우드는 “변화하는 현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트랜잭션 솔루션을 중심으로 중동 여행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버티컬 AI 솔루션 및 서비스 현지 공급을 늘려 중동 로컬 여행 사업자의 디지털화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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