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미국 정부 주도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촉발한 국가 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도 2조원 규모 민·관 합작 AI 인프라 프로젝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닻을 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2025년 서비스 조기 개시,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출발점으로 사업자 공모에 나선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말 오후 5시까지 사업참여의향서 접수를 시작했으며 오는 5월까지 사업참여계획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른바 ‘AI G3’(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설립을 추진하는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는 1엑사플롭스(EF) 수준으로, 민간 기업의 추가 투자를 합치면 2EF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2027년 초까지 여기에 GPU 3만장을 채우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 중인 생성형 AI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려는 기업 및 기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당초 230석의 자리가 준비됐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장내는 물론 장외에까지 꽉 찰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사업설명회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전력공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관계자가 모두 모였으며, 민간에서도 국내‧외 빅테크, 플랫폼 기업,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제공사(MSP), 시스템통합(SI) 기업, 국내‧외 투자사 및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초거대AI협의회, 정보통신진흥협회 등 상당수 관계 기업이 참여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5000억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를 발표했고, 중국 딥시크는 획기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 AI 모델 구현했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며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성공이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서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설명회에서는 사업 주요 추진내용과 신청자격 및 절차,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청방법 등의 세부사항을 안내하고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우선, SPC는 공공 지분 51%로 설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산하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에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행정적‧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경영에 관한 사항은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6년간 공공출자 2000억원, 자본금 총 4000억원 내외를 SPC에 출자하고 그 외 부족한 부분은 정책금융을 통한 대출지원으로 추가 투자를 끌어낸다. 대출은 한국산업은행이 과기정통부에서 본 사업 관련 추천한 자(SPC 포함)를 대상으로 저리대출 프로그램인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재정연계)을 지원한다.
민간 사업자는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하되 공모 요건을 충족하면 단일 기업도 할 수 있다. 공모 신청자에는 사업참여의향서 제출 법인이 포함돼야 하고, 컨소시엄에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기업과 AI컴퓨팅서비스 구축·운영 기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표법인의 기업신용등급은 A 이상이어야 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부지는 비수도권으로 제한하며, 신규 구축 또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 대규모 전력계통 대상인 만큼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에 따른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국산 AI반도체 활용 비중도 정해두고 있다. 초기에는 첨단 GPU를 우선 구축하되, 2030년까지는 50%를 국산 AI반도체로 채우는 게 목표다. 또한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AI 연구개발 및 AI 서비스 지원을 위해 저렴한 수준의 요금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상훈 실장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로 대표되는 첨단 인프라에 뛰어난 인재, 소프트웨어 혁신이 더해질 때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며, 민간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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