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산 AIDC 오픈·GPU애저 출시…"AI 인프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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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산 AIDC 오픈·GPU애저 출시…"AI 인프라 강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1-13 10:13:53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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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GPUaaS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 SK텔레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지난해 12월 30일 가산 AI 데이터센터(AIDC)를 오픈하고, 시범 운영을 마친 뒤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GPU애저)'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K AI 서밋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전략을 발표한 이래 연말 조직 개편에서 'AI DC 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하고, GPUaaS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은 ▲AI데이터센터 ▲GPU애저 ▲에지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번에 오픈한 가산 AIDC는 랙당 전력밀도가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국내 데이터센터 랙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하는 등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GPU애저는 미국 람다와 지난 1년간 함께 준비한 구독형 AI 클라우드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가산 AIDC에 람다 한국 리전을 유치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처음으로 생기는 람다의 리전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AIDC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번째 글로벌 행보로 람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GPU애저는 '엔비디아 GPU H100'을 기반으로 한다. H100은 현재 국내에 도입된 GPU 중 가장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T GPU애저 구독을 원하는 기업 고객은 AI 서비스 규모나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기간을 선택하고, 단독 서버·방화벽·전용회선 등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고객사는 독자적인 GPU를 사용해 안정적 AI 학습과 추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방화벽과 전용 회선을 활용할 경우 보안성 역시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AI 작업량이 급격히 늘어나더라도 단독 서버에 GPU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어 추가 시설 투자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또한 SKT GPU애저는 퍼블릭(공유형) 클라우드와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 기업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SK텔레콤의 GPU 컴퓨팅 파워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GPU애저 정식 출시 전부터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문의하는 등 서비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AI를 연구하는 각종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국 SKT GPUaaS사업본부장은 "이번 GPU애저 출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첫번째 사례로, SK텔레콤이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의미가 크다"며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GPU 팜(Farm)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1분기 중 최신 GPU인 H200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H200을 도입함으로써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AI 기술·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