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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하니 눈물→제이홉 전역…하이브 주가 반등 신호탄?

하이브 용산 사옥. [ⓒ 디지털데일리]
하이브 용산 사옥.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하이브(HYBE)가 또 한 번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 전역과 4000억 규모 전환사채(CB) 차환 등의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티스트 복귀·CB 차환 호재로

제이홉은 17일 강원도 원주시 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 신고를 한 뒤 이날 오전 10시쯤 부대 밖으로 나와 취재진 및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장엔 앞서 군 복무를 마친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이 마중을 나와 제이홉의 전역을 축하했다.

부대 앞에서 제이홉은 "건강하게 잘 전역했다"며 "팬분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고 1년 6개월 군 생활하며 행군을 많이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장병들에게 인사·응원해주신 원주시민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전역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 전역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하이브 주가는 이날 코스피 개장 후 1분 만에 전일 종가(17만9500원) 대비 600원 오른 18만1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8만원 선을 유지하던 하이브 주가는 오전 11시를 기해 19만원대에 진입한 후 19만200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업계에선 제이홉 전역 외에도 ▲하이브·민희진 갈등 마무리 국면 ▲4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차환 ▲재무 안정성 등 하이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다수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7일 전역 신고를 마치고 부대 밖에서 취재진·팬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7일 전역 신고를 마치고 부대 밖에서 취재진·팬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실제로 지난 16일 하이브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표면 금리, 조기상환 수익률, 만기보장수익률은 0%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캐피탈이 각각 3900억원과 100억원을 인수하는 내용이다.

해당 CB로 조달하는 자금은 하이브 제3회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차환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B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CB 리스크를 해소한 하이브는 같은 날 타운홀 미팅을 열고 리스크 방안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원칙·합리적으로 조치하고 있다"며 "믿고 지켜봐 달라. 여러 상황 속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 구성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CEO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은 매우 건강하다"며 "가용 현금도 1조2000억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CB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감 변수, 24일 문체위 종감으로 이어져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하이브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15일 뉴진스 멤버 '하니(본명 하니 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따돌림 의혹 등에 대해 진술했다. 당시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들이 많았는 데 마주칠 때마다 저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느낌인 줄 알았는데 블라인드 앱에서 직원분들이 뉴진스 욕하신 것이나 일본 데뷔 성과를 낮추려고 하신 녹음도 듣다보니 회사에서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 하니(왼쪽)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15일 열린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답변하고 있다. [ⓒ 국회의사중계시스템 영상 갈무리]
뉴진스 멤버 하니(왼쪽)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15일 열린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답변하고 있다. [ⓒ 국회의사중계시스템 영상 갈무리]


빌리프랩 의전 담당(매니저)의 뉴진스 무시 발언 등 따돌림 의혹에 대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최초 6월 13일에 부모님으로부터 제가 어도어의 사내이사 중 일원이었을 때 그 말씀을 전해 들었다"며 "사내이사 중 1명으로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CCTV를 확인 요청했고 해당 레이블에 아티스트와 매니저분들에게 혹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를 확인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보관 기간이 만료된 CCTV까지 복원이 가능한 지 확인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해 조치를 취했었다"며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며 저도 하니 씨 말씀과 주장을 다 믿고 있는 만큼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환노위 국정감사 당시 하니와 김주영 대표가 퇴장한 시간은 코스피 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쯤으로, 해당 일 하이브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00원 오른 18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 따돌림 의혹'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날인 16일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5000원 떨어진 17만9500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는 24일 진행하는 종합 국정감사에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뉴진스 무시 발언 및 표절 의혹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 10일 공개한 산업분석 리포트에서 "어도어 이슈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주가 역시 부진한 데 BTS의 완전체가 온기로 반영될 2026년 기준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매출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영업이익 4000억원 레벨은 상회할 것"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영업이익 기준 25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10조원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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