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디지털 금융 혁신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춰 정부가 10년만에 금융권 망 분리를 과감히 개선한다. 급격하게 변하는 정보기술(IT)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고 혁신적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 따르면 앞으로 금융권에선 SaaS 활용에 대한 제한이 사라진다. 보안관리, 고객관리(CRM) 등 업무까지 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가명정보 처리 및 모바일 단말기에서 SaaS 이용도 허용한다.
그간 망분리 규제로 국내 금융기관은 SaaS 기술 도입 제한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편익을 누릴 수 없었다. 국가 간 데이터 이동이 불가능해 타 국가 및 지역과 디지털 경제 협정에 영향을 줬고, 운영 비용을 증대시켰다. 분리된 망구조에 호환되지 않는 고객관계관리(CRM) 또는 생산성 도구를 맞춤형으로 투자해야 했기 때문이다. 망 사이를 전환하며 일하는 직원들 업무 효율성도 떨어졌다.
이번 망분리 개선 로드맵 발표에 따라 SaaS 솔루션 공급업체들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기관의 SaaS 전환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현재 갖춘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전체적인 로드맵을 갖추고 단계적으로 실행해야한다”고 말했다.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무엇보다 경영자들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전세계 금융권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캡제미니의 ‘세계 클라우드 보고서-금융서비스 2023’에 따르면 조사대상 금융기관 91% 이상이 SaaS와 통합을 비롯해 부분적 또는 완전 클라우드 도입을 완료했다. SaaS가 금융기관에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고객서비스 표준 향상 등을 제공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로드맵에선 그간 SaaS 활용이 불가했던 CRM 영역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CRM 시스템은 고객 데이터 관리를 간소화하고 영업 프로세스 자동화, 정교한 마케팅 캠페인을 지원한다. 금융기관은 고객과 소통 과정에서 종합적 시각을 확보해 더 정교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도 강력한 암호화와 규제 표주 준수 기능을 이용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도 저장할 수 있다. 물리적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아도 계속 증가하는 금융 데이터를 처리해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고객은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금융 관련 문서와 재무제표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 백업 서비스로 데이터 손실 방지가 가능하다.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통해서 금융기관은 하나의 공유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해 내부 비즈니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특히 금융기관은 인사관리, 재무회계, 계약관리, 성과관리 등 다양한 활동에 DB를 활용하며 협업을 강화할 수 있다.
컨설팅기업 엑센츄어(Accenture)의 ‘뱅킹클라우드 측정계 2022’에선 조사대상 은행 79%가 IT 관리 및 운영, 협업, CRM, ERP 등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부분적 전환을 했다. 금융기관은 클라우드 도입 및 통합을 통해 IT 인프라 비용을 최대 30%, 앱 개발 유지 관리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다른 연구에선 CRM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기업 사기 사건이 약 50% 감소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IT업계 관계자는 “국산 클라우드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서 SaaS 활용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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