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개별적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서 진행한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장에서는 역사관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 날 최민희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게시물에 대해 물었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는 일본은 현재 한국과 자유주의 동맹국이라는 글을 썼다"며 "현재 일본이 한국과 동맹국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자유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라는 뜻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이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해 질의했다. "일본이 현재 전쟁 가능한 국가로 헌법 개정을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해) 찬성하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문에 이 후보자는 개별 사안이라며 명확히 선을 긋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후보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나"라며 "위안부는 강제인가 자발적인가"라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논쟁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가 "논쟁적인 사안이라는 것은 취소하고 개별적인 사안엔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A라는 위안부가 강제로 갔느냐 제가 이렇게 물어야 개별적인 것이며 지금은 역사관에 대해서 묻는 것"이라며 "뉴라이트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저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지금 한일동맹이 문제인 것은 동맹국이 되는 순간 자위대의 한국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자위대의 한국 진출에 대해선 찬성하냐"고 묻는 질의에도 이 후보자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 위원장은 "자위대에 A라는 군인이 한국에 들어오냐 안 들어오냐가 개별이지 자위대의 한국 진출에 대한 질문은 본인의 역사관 및 세계관에 대한 질문이다"라며 "이걸 왜 답변 못 하는가"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최 위원장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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