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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AMI 보급 사업 14년만에 완료 코 앞...공공·민간 신사업 찾기 시작

AMI 개념 이미지 [ⓒ 누리플렉스]
AMI 개념 이미지 [ⓒ 누리플렉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 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 사업이 올해 완성된다. 2010년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 수립 이후 14년 만이다. 한전은 연말까지 2250만호 AMI 보급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2010년 45만호에 AMI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78%(1750만호) 구축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목표로 했던 100%(2250만호)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AMI 보급 사업은 2010년 1월 정부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 수립에 따라 본격화됐다.

한전 관계자는 “연말까지 실질적인 구축을 완료한 호수는 약 2005만호”라며 “나머지 도서·산간 지역 등 지리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고객들엔 순차적으로 통신 연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전자식 전력계량시스템이 설치는 돼있지만 통신 연결까지 마친 후에야 구축 완료로 본다는 설명이다.

AMI는 양방향 통신을 기반으로 에너지에 대한 사용 정보를 수집·측정하고, 실시간 공유 및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요금을 조회하듯 에너지 사용량 역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에너지를 관리하는 입장에선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24시간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AMI로 디지털화가 되면 이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진다. 기업에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에 한전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선 AMI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전은 현재 전 국민 대상으로 AMI 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감축이 전세계적 화두가 되면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AMI 솔루션 시장도 커가고 있다.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기업 누리플렉스에 따르면 AMI 글로벌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3조원에서 2028년 약 57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MI 보급 속도에 맞춰 사업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도 분주하다. 30년 이상 통신 소프트웨어 기반 AMI 솔루션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한전을 비롯해 49개 국내외 전력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누리플렉스는 한전 본사와 가까운 나주혁신산업단지 제조센터에선 고압(산업용·상업용) 및 저압(가정용) AMI용 통신모뎀과 데이터수집장치(DCU) 등을 생산하고 있다.

누리플렉스는 그간 쌓은 AMI 분야 기술력과 국내외 구축 실적 바탕으로 검침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모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누리플렉스 측은 “AMI 솔루션은 초기 기능 구현 위주 공급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 양방향 서비스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 관점으로 생태계가 변화됐다”며 “AMI 솔루션 중심 사업 뿐 아니라 에너지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 집중해 향후 에너지 컨설팅 및 에너지 데이터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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