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KT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0.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는 전분기 대비 1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유·무선 사업은 전분기 대비 1% 미만의 증가폭을 보이며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고, 주요 그룹사 매출은 대거 감소했다.
10일 KT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3.3%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0.5% 줄었다. 주요 그룹사 매출의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주요 그룹사인 ▲BC카드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나스미디어·플레이디·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스토리위즈 등) ▲KT클라우드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주요 그룹사 중 가장 큰 매출 규모인 BC카드는 전 분기 대비 8.9% 감소한 93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카이라이프(매출 2544억원)의 경우 매출 감소폭이 가장 낮았지만, 콘텐츠 자회사(1386억원)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7% 매출이 줄며 관련 사업에 적신호가 감지된 모습이다.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스테이트는 전 분기 대비 30% 감소한 13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의 경우 3.8% 감소한 1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무선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무선 매출은 1조73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5G 휴대폰 가입자 비중이 74%를 기록하며 로밍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4분기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진 못했다.
이런 성장세 둔화는 무선 가입자 현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 1분기 KT의 무선 가입자는 2483만4000명으로 전 분기(2489만7000명)보다 5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5G 가입자(994만8000명)는 늘었지만, 알뜰폰(MVNO)은 4만7000명 가량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선 부문의 경우 1조3224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인터넷, 미디어 매출이 각각 0.1%와 2.1% 증가한 반면 홈유선전화 매출은 0.1% 감소했다.
인터넷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약 3만5000명 증가한 986만2000명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GIGA인터넷 비중(68.5%)은 0.2% 늘었다. IPTV 가입자의 경우 약 9000명 늘어난 941만8000명을 기록했다.
B2B(기업간 거래)가 중심인 기업서비스 매출은 8950억원을 기록해 올 1분기 KT 매출 중 가장 높은 증가폭(전 분기 대비 10.1% 증가)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B2B 대형 수주사업 매출화와 AX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략 신사업인 5대 성장사업(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Energy) 매출은 928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6.0% 증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으며, 최근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4.41% 중 2%인 514만3300주를 소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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