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추구미 테스트가 뭐길래"…`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MZ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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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추구미 테스트가 뭐길래"…'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MZ 몰렸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16 16:55:26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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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MBTI보다 이게 더 재밌는데요? 저 클래식 추구미래요!"

1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4' 앞. 무신사 뷰티가 선보인 대형 팝업 행사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찾은 20~30대 방문객들이 웃음 섞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러 뷰티 브랜드 체험과 '추구미 테스트'를 즐기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모인 이들이다. 무신사가 상반기 처음으로 연 이번 오프라인 행사는 첫날부터 시작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번 페스타는 소비자 참여와 체험을 중심에 둔 '참여형 큐레이션'이 특징이다. 특히 뜨거운 반응을 얻은 콘텐츠는 추구미 테스트였다. 참가자들은 부스별로 마련된 키워드 QR코드를 스캔해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선택하고, 네 개 이상의 디지털 도장을 모으면 모바일 페이지에서 자신의 추구미 성향을 진단받을 수 있다.

결과에 따라 맞춤형 브랜드 키트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청순', '러블리', '에너지', '클래식' 등 직관적인 키워드와 제품 콘셉트가 연결돼 있어,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자신의 취향을 연결짓게 된다.

현장을 찾은 직장인 방문자는 "팝업은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취향 기반으로 구성된 체험은 처음이었다"며 "MBTI 검사를 하듯 키워드를 고르고, 결과에 맞춰 기프트도 받는 과정이 진짜 놀이처럼 몰입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관람객은 "브랜드가 나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내가 브랜드를 고른다는 느낌이어서 인상 깊었다"며 "내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특히 추구미 테스트는 체험 요소를 넘어 브랜드 탐색 과정 자체를 콘텐츠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품을 시연하고, 키워드를 고민하며, 결과로 연결되는 과정은 방문객에게 이벤트 이상의 몰입을 유도한다. 관람객 대부분이 부스를 전부 돌아다니며 도장을 모았고, QR코드를 통해 무신사 앱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O4O(Offline for Online) 연동 구조도 잘 작동했다.

행사장은 ▲넥스트 뷰티존과 ▲오직 무신사 뷰티존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넥스트 뷰티존에는 바닐라코, 더말로지카,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피카소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해 립 제품 컬러 테스트, 쿠션 발색, 프래그런스 시향 등 체험 중심 부스를 구성했다. 오직 무신사 뷰티존에는 무신사가 직접 큐레이션한 30개 라이징 브랜드가 단독 상품 69종을 선보였으며, 대부분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브랜드로, 이번 팝업이 고객과의 첫 오프라인 접점이 됐다.

무신사 자체 브랜드(PB)도 전면에 나섰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향수 시리즈 '스모크 오우드', '애프터 샤워' 등을 중심으로 전시했고, 오드타입은 누적 판매 30만개 이상을 기록한 립 틴트와 신제품 쿠션을 선보였다. 위찌는 신제품 '클라우드 워터 틴트'와 '아이브로우 펜슬'. 피브는 비건 리퀴드 블러셔, 시머스는 '미드나잇 파크 핸드크림'을 현장에서 최초 공개했다.

팝업은 성수동 일대 전역으로 확장됐다. 메인 행사장 외에도 대림창고 팝업스토어,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 등 총 세 곳에서 운영되며, 인근 아이소이·데이지크·더툴랩·삐아·힐스 등 제휴 뷰티 매장과 연계한 '성수 뷰티 투어'도 함께 진행 중이다. 각 제휴 매장에서 샘플, 쿠폰 등을 제공해 현장 경험을 성수동 골목 구석구석까지 연결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하반기 대규모 온·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기획된 프리뷰 성격의 실험 무대"라며 "MZ세대가 진짜로 반응하는 경험형 콘텐츠를 중심에 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오는 18일까지 성수4 메인 부스와 뷰티 스페이스1에서 진행되며, 대림창고 팝업은 22일까지 운영된다. 입장은 무료이며 일부 시간대에는 대기 후 입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주말에는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