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정부가 사이버 보안 인재를 10만명 키우는 국정과제를 추진 중인 가운데, '보안관제'에 특화된 일꾼 키우기도 속도를 올리는 분위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 보안관제 교육 운영을 위한 사이버짐 인프라 구축'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사업 공고를 게시했다. 사업 규모는 2억2000만원 수준이다.
KISA는 정부 사이버 인재 육성 사업을 이끄는 대표 기관이다. 원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차세대 보안관제 전문 인력을 90명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번 사업 또한 그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버짐은 실제 현장과 동일하게 보안관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교육생은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활용해 실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보안관제를 배워볼 수 있다.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AI 보안관제 사이버짐 비디오월 장비를 도입해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밖에도 네트워크 기반 영상 수집 및 표출 시스템을 만들고, 교육용 제품과 연동된 영상정보를 다루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를 맡는다.
보안관제 사이버짐은 총 두 곳에서 운영된다. KISA 보안교육운영팀에 따르면 사이버짐은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에 별도 설치되며, 시설 개선 차원에서 기존 KISA 교육장도 거점으로 활용된다.
KISA는 올해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 사업에 전년보다 20%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2024년도 AI 보안관제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사업 공고를 내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AI 보안관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교육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국내 업계 안팎에서는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주요 기관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규모를 키우는 작업 또한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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